네드데이비스 리서치 연구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세계보건기구(WT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글로벌 비상사태를 선포할 때가 최고의 주식 매수 기회라고 네드데이비스 리서치가 진단했다.

시장이 이미 바이러스의 위험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어 이에 대한 공식적인 판단이 내려지는 때가 저가매수에 나설 기회라는 것이다.

WHO는 30일(제네바시간) 다시 한번 긴급 위원회를 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 국제적 비상사태 선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30일 0시 현재 전국 31개 성에서 우한 폐렴 누적 확진자는 7천711명, 사망자는 170명이라고 발표했다. 하루 전보다 확진자는 1천737명, 사망자는 38명 증가한 것이다.

CNBC방송에 따르면 네드데이비스의 알레한드라 그린달 애널리스트는 지난 28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비상사태 발표는 통상 후행지표"라면서 "평균적으로 부정적인 소식은 WHO의 발표 몇 달 전에 앞서 시장에 반영된다"고 말했다.

지난 27일 뉴욕증시의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코로나바이러스가 글로벌 성장률을 짓누를 수 있다는 공포에 10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네드데이비스는 이번 연구를 위해 지난 2003년 발병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2004년의 조류인플루엔자, 2014년 에볼라 바이러스, 2016년의 지카바이러스 등 전 세계적 비상사태 때의 사례를 조사했다.

네드베이비스는 글로벌 비상사태가 선포될 때까지 수개월 동안 통상 주가가 떨어졌으며 비상사태 선포 이후에 주가는 꾸준히 올랐다고 설명했다.

WHO는 당초 지난 22일과 23일 이틀 연속 긴급 위원회를 개최했으나 더 많은 자료가 필요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 비상사태를 선포하지 않았다.

그린달 애널리스트는 사스 때와 달리 중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 더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으며 과학의 발전으로 발병 사례가 더 빨리 확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여건들이 바이러스 확산을 억제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그는 평가했다.

그는 "경제에 또 다른 좋은 소식은 신종 코로나 발병이 중국 춘제 연휴와 겹쳤다는 것이다. 이 기간은 통상 일주일 동안 이어지는 연휴로 성장률이 어쨌거나 둔화하는 시기"라고 덧붙였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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