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증권사들이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투자은행(IB) 수익의 기여도가 높아졌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30%(대규모 법인은 15%) 이상 변경' 공시를 한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메리츠종금증권, NH투자증권 등은 대부분 투자은행(IB) 실적이 급증하면서 역대 최대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6천637억원으로 43.66% 증가해 역대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7천272억원으로 전년대비 41.95% 급증했다.

매출액은 15조4천560억원으로 16% 늘었다.

삼성증권도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사상최대였다.

당기순이익은 3천918억원으로 전년대비 17.3% 늘었다.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5천175억원으로 전년대비 13% 증가했다. 매출액은 6조6천586억원으로 전년보다 36.2% 급증했다.

메리츠증권도 당기순이익이 창사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5천546억원으로 27.8% 급증했다.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6천799억원으로 전년대비 27.7% 증가했다. 매출액은 11조9천126억원으로 전년보다 36.3% 늘었다.

NH투자증권 역시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창사 이래 최대였다.

당기순이익은 4천764억원으로 31.8% 급증했다.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5천754억원으로 전년대비 6.5% 증가했고, 매출액은 11조5천35억원으로 24.5% 증가했다.

증권사들은 IB부문의 실적 호조에 무게를 실었다.

실적 변동 원인으로 '자기자본운용, IB부문에서의 실적 호조'를 꼽은 삼성증권은 IB부문의 인력을 대거 충원하면서 해외PF 등 IB업무를 확대하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기업금융, 트레이딩 등 전 사업부문의 실적 증가'를 내세웠다.

메리츠증권은 지난해 항공기금융, 인도주택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대체투자에서 굵직한 딜이 많았다.

NH투자증권은 '운용 및 이자수익 개선과 IB관련 수수료 수익의 증가'를 꼽았다. 특히 IB부문은 사상 최대 수익을 기록했다.

특히 에스엔케이, 한화시스템, 지누스 IPO 등으로 IB 수수료 수익이 늘어난데다 지난해 채무보증 관련 수수료 계정이 신설되면서 연간 923억원의 수익을 냈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해외 호텔 인수와 네이버파이낸셜 출자, 아시아나항공 지분 인수 추진 등 두드러진 행보를 보였다.

미래에셋대우는 "홍콩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베트남, 뉴욕 등 대부분의 해외법인 수익이 좋았다"며 "IB 수익의 경우 전년대비 10%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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