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SK하이닉스는 올해 연간 D램 출하 증가율을 10%대 중후반, 낸드플래시는 40% 이상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D램과 낸드 수요 증가율이 모두 지난해보다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확산에도 중국 사업장은 정상 가동하고 있지만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조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

SK하이닉스는 31일 지난해 실적을 발표한 후 진행한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메모리 시장의 D램 비트그로스(비트 단위 출하량 증가율)는 전년 대비 20%, 낸드는 30%대 초반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에 따라 올해 연간 D램 출하 성장률을 D램은 10%대 중후반, 낸드는 40% 이상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D램 시장은 상저하고의 수요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특히 1분기는 모바일 D램의 경우 계절적 수요 둔화가 불가피하겠지만 서버 D램의 수요회복 기조는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5세대 이동통신(5G) 서비스 지원 스마트폰의 출하량이 올해 2억대 수준으로 본격적으로 확산할 것"이라며 "그간 정체된 스마트폰 교체 수요를 촉발하며 D램 수요를 끌어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또 "데이터센터 업체들의 투자가 재개되면서 작년과 비교해 서버 세트 성장률이 높을 것"이라며 "서버 고객들이 시스템 성능 향상을 위해 64GB 이상의 고용량 D램 모듈 탑재도 함께 늘려감에 따라 평균 서버 D램 탑재량 증가속도도 작년보다 빠를 것이다"고 내다봤다.

SK하이닉스는 "트리플 카메라 등 높은 사양의 애플리케이션을 5G 환경에서 원활히 사용하기 위해서는 메모리 탑재량의 증가가 필수적이다"며 "지난해 4GB였던 스마트폰 기기당 평균 D램 용량은 올해 5GB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설비투자 규모는 12조7천억원으로 2018년 17조원에 비해 큰 폭 줄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개선되는 수요 흐름은 긍정적이지만 과거보다 복잡성과 불확실성이 확대된 데 따라 올해도 신중하게 생산과 투자전략을 운용하겠다"며 "시황이 개선될 경우 투자 규모를 유연하게 검토할 가능성은 있지만 보수적인 투자 전략과 생산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SK하이닉스는 중국 우시(無錫)와 충칭(重慶)에 있는 반도체 사업장에 대한 신종코로나 영향과 관련해 "아직 별다른 영향은 없지만 다음 달 9일까지 연장된 중국 당국의 휴무 조치가 길어지는 등 사태가 장기화하면 조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답했다.

이어 "컨틴전시 플랜을 마련하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는 또 "CMOS 이미지센서(CIS)는 5G 스마트폰 교체, 트리플 카메라 채용 비중 증가 등으로 수요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이천 M10 공장의 D램 캐파 전환을 통해 고객 수요에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GDDR6는 오는 2022년부터 기업용 하이엔드 서버와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머신러닝 처리를 위한 고성능용을 중심으로 시장 성장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LPDDR5는 하이엔드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올해 하반기 양산을 확대하기 위해 고객 인증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신규 게임 콘솔 발매로 그래픽 분야에서 약 50% 비트그로스를 예상한다"며 "그 중심에 GDDR6 제품이 있다"고 말했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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