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설 연휴 이후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안정세를 보인 반면 전세는 매물이 부족해져 상승폭이 커졌다.

3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07% 오르며 지난주보다 상승폭을 0.04%포인트(p) 넓혔다.

청약제도 개편으로 1순위 자격을 얻고자 서울에 2년 이상 거주하려는 수요층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2·16 대책에 따라 올해부터 청약 1순위 거주 요건이 1년에서 2년으로 강화됐다.





마포구(0.24%)는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염리동 삼성래미안 등이 1천만~2천500만원 올랐고 서초구(0.12%)는 반포동 래미안반포퍼스티지, 신원동 서초포레스타7단지가 1천500만~2천500만원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이번주 0.05% 올라, 5주째 상승폭이 둔화했다.

대출 규제가 덜한 비강남권이 상승세를 주도한 가운데 강남4구는 상승폭이 크게 줄었고 재건축 아파트의 경우 보합을 기록하며 약세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로구(0.22%)는 신도림동 대림1차가 500만~1천500만원 올랐고 노원구(0.16%)는 월계동 미륭·미성·삼호3차가 1천만~2천만원 올랐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양도세 중과 유예기간에 매도하려는 매물이 시장에 틈틈이 나오고 있고 매수심리가 약해진 상황에서 선행지표인 재건축 가격도 약세 전환이 임박했다"며 "비강남권 풍선효과도 서울 전반의 상승세를 이끌기엔 동력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규제 여파로 매매시장으로 갈아타지 못하는 수요가 쌓인 가운데 청약 대기수요 등 전세 수요가 늘면서 전셋값이 상승폭을 더 확대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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