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농협은행이 프로젝트관리조직(PMO)을 신설해 '디지털휴먼뱅크'로의 전환에 시동을 걸었다. 대고객 서비스 디지털화에서 나아가 내부 디지털화도 진행한다는 포부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올해 조직개편에서 경영기획부문 종합기획부 내에 별도의 '디지털전환(DT) 추진혁신단'을 만들었다. 이 조직은 농협은행 전체의 디지털전환을 위해 조직문화를 바꿔 간다는 미션을 부여받았다.

DT추진혁신단은 PMO 조직형태로 디지털전환을 전사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PMO란 기업이 진행하는 프로젝트 전반을 일관성 있게 기획하고 관리하기 위해 만드는 조직이다.

디지털전환을 위한 애자일(Agile)을 진행 중인 셀(Cell) 간 틈을 메우는 역할을 수행한다. 실제로 DT추진혁신단은 총 8개 셀의 디지털전환을 위한 애자일 진행을 운영 지원하는 역할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각 셀이 서로 협력할 수 있도록 하거나 이견을 조율한다.

농협은행은 총 8개의 셀을 두고 있다. 개인종합자산관리, 옴니채널마케팅, 주택관련대출, 올원뱅크센터, (카드)비대면회원추진, IT올원뱅크, IT디지털상품, IT카드디지털 등이 해당한다.

각 셀은 짧은 주기를 두고 끊임없이 시제품을 만들어 사용자 검증을 통해 수정과 개발을 반복하는 애자일 방식으로 업무를 수행한다.

DT추진혁신단은 4차산업혁명 전략위원회와 NH규제샌드박스 위원회도 운영한다. 4차산업혁명 전략위원회는 월 1회 정기적으로 열리는 회의체다. 은행장과 각 부문을 총괄하는 부행장들이 모여서 각 부의 디지털전환 과정을 공유하는 시간을 갖는다.

NH규제샌드박스 위원회는 안건이 있을 때마다 수시로 연다. 혁신적인 상품이나 서비스를 도입할 때나 업무프로세스를 개선하기 위해 농협은행 내부 규제를 면제 또는 예외 해주는 역할을 한다.

디지털화를 추진할 때 농협은행 내부 규정 체계와 충돌하는 경우 이를 신속하게 해결해주겠다는 의미다. 금융위원회의 규제샌드박스를 벤치마킹해 만들었다. NH규제샌드박스도 이대훈 농협은행장이 직접 운영하며 힘을 더욱 실어줄 예정이다.

향후 DT추진혁신단은 디지털전환을 성공적으로 이행하고 애자일을 내재화하기 위해 지속해서 운영할 예정이다.

올해에는 우선 DT 관련 교육을 하는 등 디지털전환 추진의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또 애자일 조직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애자일 활성화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심현섭 DT추진혁신단장은 "디지털전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전행 차원의 변화혁신 조직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PMO 형태의 조직인 DT추진혁신단을 만들었다"며 "전행 디지털전환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기획부서인 종합기획부 내에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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