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중국 각 지방정부가 춘제 기간을 연장하고 기업들에 휴업 기간을 확대할 것을 지시하면서 공급망으로 얽힌 글로벌 제조업 부문의 타격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30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들에 따르면 후베이성은 다음 달 14일까지 기업들의 업무 재개를 중단했으며 상하이시와 허난성, 장쑤성 등이 내달 9일까지 기업들의 업무 재개를 금지했다.

이에 따라 각 지방의 공장 운영도 중단되면서 제조업 부문의 타격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REYL 싱가포르의 대릴 리우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에 출연해 "근로자들의 일터 복귀를 지연시키는 당국의 갑작스러운 조치는 일부 공급망에 차질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다만 생산 차질이 얼마나 오랫동안 이어질지는 정부가 상황을 얼마나 조기에 차단할 수 있느냐에 달렸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발표된 아시아 국가들의 제조업 지표로 볼 때 글로벌 무역은 정상화되는 추세였지만, "현 바이러스와 중국의 업무 중단 연장으로 이러한 추세가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했다.

보스턴 프라이빗의 새논 사코샤 CIO도 중국 경제에 미치는 타격이 심리적 측면에서뿐만 아니라 더 큰 우려로 글로벌 경제에까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에서 생산성 저하가 감지되고 있는 시점이라 이번 사태가 미국 기업들의 실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공장들이 문을 닫으면서 우리가 중국으로부터 필요한 부품들을 얻을 수 없다면 이는 올해 두 분기 동안 제조업의 가속화를 둔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후베이성은 관내 많은 도시를 완전히 폐쇄하거나 부분 폐쇄했다. 우한을 비롯한 인근 허페이, 장쑤성 등은 많은 미국 기업들의 협력사가 있는 제조업의 메카라는 점에서 제조업계의 타격이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예상된다.

사코샤는 이번 바이러스로 (미국의) 성장률이 올해 상반기에 의미 있는 수준으로 떨어진다고 판단하긴 이르지만, 투자자들은 공급망에 대해 이해할 필요가 있으며 그러한 기업들에 대한 기대에 이번 사태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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