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이하 신종코로나) 확산으로 증시가 단기 조정에 들어갔지만 영향력은 제한될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증시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회복세와 반도체 업황 개선에 2,100선에서 단기 지지 레벨이 형성될 것으로 분석했다.

3일 연합인포맥스가 2월 지수 전망을 발표한 주요 증권사 6곳의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코스피 상단 예상치는 2,301.67, 하단 예상치는 2,133.33포인트였다.

이는 지난 1월 코스피 예상 밴드였던 2,087.50~2,237.50 포인트 대비 소폭 상승한 수치다.

문동렬 삼성증권 선임연구원은 "신종코로나 확산에 따른 증시의 단기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면서도 "반도체업황 개선과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들의 매크로 회복에 증시로의 자금 유입세가 지속할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문동렬 선임연구원은 "글로벌 반도체 판매와 중국의 수입량 반등으로 한국 수출 증가세가 2월을 기점으로 플러스(+)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며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이 가속화되면서 삼성전자 4분기 잠정실적은 컨센서스를 상회했고 이후 턴어라운드를 본격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진전되면서 국내 증시에도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기선행지수 기준 한국은 지난 2017년 1분기, 유럽은 2017년 4분기 경기 하강 사이클에 진입했다"며 "다만, 지난해 9월 이후 한국을 포함한 주요국들의 경기선행지수가 3개월 연속 개선되면서 경기 저점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 IT섹터의 비용투자(CAPEX) 전망치가 최근 빠르게 개선되는 등 경기회복 시그널이 보다 명확해지는 모습"이라며 "미국과 중국의 1차 무역 협상을 기점으로 미국 기업투자 및 고용심리도 점차 회복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상장기업의 이익 전망치가 개선되는 점도 2월 증시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윤영교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1~3월 상장 기업의 실적이 회복되는 국면에 들어설 것"이라며 "코스피 주당순이익(EPS)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으며 글로벌 위험선호 회복 등에 EPS 개선이 지속하며 증시를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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