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이수용 기자 = 알펜루트자산운용은 증권사 총수익스와프(TRS) 계약 해지에 따라 1호 펀드인 '몽블랑4807 멀티전략 전문사모투자신탁(이하 몽블랑4807)' 등 일부 개방형 펀드에 대해 추가 환매 중단을 최종 결정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알펜루트운용은 증권사와의 TRS 계약이 해지되는 몽블랑4807, '마테호른4478 멀티전략 전문사모투자신탁(이하 마테호른 4478)', '알펜루트 에쉬 코스닥벤처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 등에 대한 환매중단 의사를 지난달 31일 판매사들에 전달했다.

이번에 환매가 중단된 '몽블랑4807'은 지난 2016년 7월 1일 설정된 알펜루트운용의 대표 펀드이자 1호 펀드다.

지난해까지 1천200억원까지 자금을 끌어모으며 규모를 확대했지만, 올해 1월 말 800억원 초반대까지 설정액이 줄어든 상태다.

'마테호른4478'은 지난 2017년 11월 설정됐다.

올해 설정액 규모를 800억원 중반대까지 확대했지만 이번 환매 중단 결정으로 자금 이탈에 대한 우려를 벗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알펜루트운용 관계자는 "몽블랑4807, 마테호른4478 펀드 환매가 중단됐고, 환매 신청이 오는 것을 보면서 다른 펀드의 환매 중단까지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알펜루트운용은 지난달 28일 '에이트리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에이트리), '비트리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비트리), '공모주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2호'(공모주펀드) 등 총 3개 펀드에 대한 환매중단을 결정한 바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22일 알펜루트운용과 맺은 TRS 계약이 만료된 이후 80억원이 회수되지 않자 기한이익상실(EOD) 발생으로 나머지 TRS 자금 150억원에 대해서도 회수를 요청했다.

한국투자증권도 알펜루트운용과 계약한 약 130억원 규모의 TRS 자금 전액에 대해 회수를 요청한 상황이다.

당시 알펜루트운용는 TRS 자금이 유입된 26개 펀드에 대한 추가 환매중단 가능성에 대해 "몽블랑4807 등 주요 펀드 수익자의 30% 이상이 당사 고유 자금과 임직원 자금으로 구성된다"며 "고객 자금과 함께 책임 운용되는 측면에서 이후 시장의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하겠다"고 해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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