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메르스 때 썼던 열감지 카메라를 다시 꺼내고 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일파만파 커지면서 증권사와 증권 유관기관들이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췄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와 한국증권금융 등의 유관기관은 물론 일부 증권사들은 입구에 열감지 카메라를 설치하고, 위생용품(손세정제, 체온계)을 비치했다.

증권유관기관은 입구를 드나드는 사람들을 열감지 카메라로 일일이 확인해 발열 의심환자를 체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증상이 의심되는 직원이 있으면 부서장 보고 후 진료를 즉시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다.

회식이나 모임도 자제할 것을 권고하는 분위기다.

한국거래소는 회식, 체육대회, 워크숍 등의 단체활동을 자제하고, 해외 출장을 가급적 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

특히 이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경우 확진자가 거쳐 간 영화관이나 식당 등을 폐쇄, 방역하는 작업이 뒤따르고 있어 증권사들의 경계심이 더욱 크다.

일부 증권사는 방역업체를 불러 사옥 내 방역작업을 선제적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한 증권사 대표이사는 "증권사 중에서 아직 확진자가 나온 곳은 없지만 만약 직원 중에 증상이 있어서 폐쇄하거나 방역할 경우 타격이 클 것"이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해 직원들에 조심하라는 당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2월에 개최할 예정이던 ICGN(International Corporate Governance Network) 서울 컨퍼런스 행사를 가을로 연기하기도 했다.

syju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0시 02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