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과 조현민 전무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을 지지한다고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이 고문과 조 전무는 4일 한진그룹을 통해 공동명의의 보도자료를 내고 "조현아 전 부사장이 외부 세력과 연대했다는 발표에 대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며 "저희는 조원태 회장을 중심으로 현 한진그룹의 전문경영인 체제를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조 전 부사장이) 다시 가족의 일원으로서 한진그룹의 안정과 발전에 힘을 합칠 것을 기원한다"고도 덧붙였다.

앞서 업계에는 조 회장이 어머니인 이 고문과 지난해 말 '크리스마스 갈등'을 겪은 탓에 연대가 쉽지 않을 수 있다는 평가도 나왔다.

다만, 이 고문은 오너 일가의 경영권을 유지하는 것이 우선 과제라고 보고 기존 '조원태 체제'에 힘을 실어주기로 한 것을 전해진다.

동생인 조 전무의 경우에는 '조원태 체제'에서 경영복귀에 성공하며 오빠인 조 회장과는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조 회장도 누나인 조 전 부사장과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 등의 3자 연합군에 대응하기 위한 첫번째 과제를 완료하게 됐다.

6.52%의 지분을 가진 조 회장과 이 고문(5.31%), 조 전무(6.47%), 재단 등 특수관계인(4.15%), 델타항공(10%) 등을 고려하면조 회장의 우호지분은 총32.45%다.

이는 조현아-KCGI-반도건설 연합군이 보유한 31.98% 대비 0.47%포인트(p)가량 높다.

조 전 부사장 측은 지난달 31일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과 연대를 결정하면서 "한진그룹의 전문경영인체제와 이사회 중심 경영을 강화해 어느 특정 주주 개인의 이익에 좌우되지 않고 그동안 소외됐던 일반주주들의 이익을 증진하며 주주 공동이익을 구현할 수 있는 모범적인 지배구조를 정립하기 위해 모든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 고문 측은 "국내외 경영환경이 어렵지만, 현 경영진이 최선을 다해 경영성과를 개선하고 전문경영 체제 강화와 재무구조 개선 등 경영개선 노력을 기울여 국민과 주주, 고객과 임직원들의 지지와 사랑을 받는 한진그룹을 만들어 주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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