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하나금융투자가 4천997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초대형 투자은행(IB) 진입에 속도를 낸다.

하나금융지주는 4일 자회사인 하나금투의 보통주식 847만주를 주주배정증자 방식으로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액면가와 신규발행가는 각각 5천원, 5만9천원이며 발행 총 규모는 4천997억7천300만원이다.

하나금투의 자기자본은 지난해 3분기 기준 3조4천297억원으로 이번 유상증자가 이뤄지면 초대형 IB 요건인 자기자본 4조원에 성큼 다가선다.

초대형 IB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지정되면 단기금융업(발행어음) 사업 인가를 받아 자기자본의 2배까지 자금 조달이 가능하다.

하나금투는 올해 1분기 순이익 확대를 통해 부족분을 메우고 4월 중 지정신청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현재 초대형 IB로 지정된 증권사는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6곳이다.

단기금융업(발행어음) 사업 인가를 받은 곳은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KB증권 등 세 개 증권사다.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이번 증자와 관련 주식 취득 예정일은 오는 3월 26일로 올해 1분기 이익반영 시 1분기말 기준 자본총계 4조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단기금융업 등 신규 사업 신청의 경우 조직 및 인력 확보 등을 고려해 신청 시기를 조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초대형 IB 진입으로 영업 확대를 통한 수익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하나금융그룹의 비전 2025 전략인 비은행 비중 30% 달성에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며 "하나금투 자체 중장기 목표인 상시 ROE 10% 이상, 그룹내 이익 비중 20% 이상 등 달성에도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jwchoi2@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7시 32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