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턴에셋 진단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글로벌 경제성장에 미치는 충격은 엄청나겠지만 일시적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글로벌 자산운용사 레그메이슨 계열사인 웨스턴에셋이 진단했다.

4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웨스턴 에셋의 데스먼드 순 투자매니지먼트 헤드는 이날 고객 노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심각성과 변이성을 인지하고 있지만, 상황을 억제하고자 하는 중국 정부의 신속한 대응이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바이러스가 글로벌 성장률에 미치는 충격이 엄청나겠지만 상대적으로 단기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상반기에 실물 경제에 미치는 충격을 완화해줄 재정 정책이나 선별적 완화, 지급준비율(RRR·지준율) 인하 등을 포함한 통화 정책 도구가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순 헤드는 "선진국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덜 뚜렷할 것으로 보이고 특히 내수가 경제의 주요 동력을 차지하는 국가의 영향은 덜할 것이다. 반면 신흥국이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이며 다만 그 영향은 국가에 따라 상당히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세계 2위 경제대국인 상황에서 글로벌 성장 모멘텀에 미치는 단기적 충격은 상당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순 헤드는 "제품 교역 측면에서 대만과 칠레, 브라질, 페루, 한국 등이 중국에 최대 수출국에 해당한다. 공포가 커지면서 대부분 중국인 여행객 감소로 영향이 집중될 것으로 보이는데 홍콩이 중국인 여행객 감소의 영향에 가장 크게 노출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베트남과 태국 순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홍콩은 그러나 이미 지난해 반정부 시위로 중국인 여행객이 크게 감소했고 베트남과 태국이 크게 반등했기 때문에 이번 코로나바이러스는 베트남과 태국의 성장률에 훨씬 큰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순 헤드는 예상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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