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 펀드 환매중단으로 촉발된 라임자산운용 사태가 2월로 4개월째를 맞았다.

오는 7일 삼일회계법인이 라임자산운용의 펀드 실사를 마무리하면 그 피해액 규모가 확정된다.

다만, 은행과 증권사를 통해 펀드에 가입한 개인 고객들이 피해액을 얼마나 보상받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총수익스와프(TRS) 계약에 따라 증권사들이 선순위 위치를 유지하는 상황이라 펀드 실사 결과가 나와도 개인 고객들에게 돌아가는 보상액은 제한될 수 있다.

각종 부당 거래와 배임 의혹을 받는 이종필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이 검찰 수사를 피해 종적을 감추면서 투자자들의 답답함을 더욱 키웠다.

이들의 답답한 심정은 청와대 국민청원으로까지 이어졌다.

지난 3일 라임자산운용의 이종필 전 부사장을 찾아 달라는 피해자들의 글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왔다.

'L자산운용 이 부사장에 대한 적극적 수사 및 행방 찾기를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의 이 청원글은 수백명의 동의를 얻었다.

국민청원 게시자는 "L자산운용 펀드 가입자 및 피투자회사에 투자한 개인 투자자들, 피투자회사의 임직원과 그 가족들 등이 고통을 받고 있다"며 "도피중인 그를 하루빨리 검거하여 지금까지 금융시장에서 수많은 불법행위를 저질러 온 여러 세력을 발본색원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어 "검·경찰 수사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수많은 피해자들이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며 "검거가 늦어질수록 L자산운용 사태의 본질이 해결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달 2일에는 '라임자산운용 비리에 대해 즉각적인 수사를 진행해야 한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 글은 청원이 마무리된 지난 1일까지 총 473명의 동의를 얻어냈다.

당시 청원 게시자는 "(펀드 자산) 부실과 다단계 사기인 것을 인지하고도 지속적으로 (상품을) 판매했다는 것은 심각한 도덕적 해이"라며 "검은머리 외국인 임원(이종필 전 라임운용 부사장)의 도주를 방관하는 것은 아닌가. 당장 검찰에서 움직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라임자산운용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나오는 갖가지 억측과 루머가 투자자들을 더욱 분노하게 하고 있다"며 "펀드 실사 결과 후 환매 일정이 정해지게 되는데 이와 함께 이 부사장에 대한 수사 및 검거가 적극적으로 이뤄지는 것이 피해자들의 울분을 삭히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본시장부 최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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