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올해 상업용 부동산 공급 증가로 오피스 투자 수익률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스(PF) 규제도 본격 시행되면서 해외 부동산 투자가 더 늘어날지 주목된다.

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해 서울에서 강남권을 제외한 3권역에 파크원을 비롯한 A급 오피스 5개가 준공된다.

작년 빌딩 1개가 입주자를 맞이한 데 비하면 공급이 많이 늘어나는 것으로, 공실률 상승으로 무상임대기간이 제공되는 등 임차인 우위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서비스기업 세빌스코리아는 "작년 4분기 자본환원율(cap rate)은 4.6%, 무상임대기간 등을 고려할 경우 4.1% 수준"이라며 "현 저금리 기조가 유지될 경우 자본환원율은 현 수준이거나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금융당국이 증권사의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스) 익스포저를 관리하고자 채무보증 취급 한도를 제한하면서 국내 부동산 투자가 여의치 않게 됐다.

저금리 국면에서 수익률을 찾아 해외 부동산을 선택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한국은 금리차, 환율 등을 통해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유럽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큰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리얼 캐피털 애널리틱스(RCA)에 따르면 작년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사들인 유럽 상업용 부동산은 132억달러(약 15조2천억원) 규모로 중국, 싱가포르, 홍콩의 유럽 투자액을 합친 것보다 많았다.





RCA는 "올해도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부동산 투자가 활발할 것"이라며 "유럽이 최대 투자처가 될지는 미지수다. 미래에셋그룹의 안방보험 소유 미국 호텔 인수가 미국 투자 확대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 외에도 하나금융투자가 롯데호텔과 공동 투자해 미국 시애틀 소재 호텔을 매입했다.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 서비스 기업 CBRE코리아 임동수 대표는 "경쟁이 심화한 유럽 시장 대신 아시아지역 물류 센터에 대한 투자 검토가 늘어날 것"이라며 "오피스 중심이었던 포트폴리오도 물류센터, 데이터센터, 임대주택 등으로 다각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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