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증권사들이 지난해 사상 최대이익을 냈다고 연달아 발표했지만 국내 증시에서 증권주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5일 연합인포맥스 주식 업종현재지수(화면번호 3200)에 따르면 전일 증권주는 전장보다 0.68% 상승한 1,597.21에 장을 마감했다.

증권업종지수가 올해 초 1,718.92로 출발했던 것을 고려하면 약 7% 하락한 수준이다.

최근 NH투자증권, 메리츠종금증권 등 증권사들이 잇따라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했다.

하지만 증권주는 연초 이후 크게 떨어진 상태다.

증시 전문가들은 증권주가 맥을 못 추는 이유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에 따른 공포심리가 작용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길어질 경우 경기둔화와 증시 부진이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그러나 거시 경제지표들이 긍정적으로 나타나고 있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에 따른 공포 국면이 지나가면 증권주도 다시 반등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달 국내증시 일평균 거래대금은 11조7천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3.8% 증가했다.

지난달 말 기준 신용공여잔고도 10조1천억원으로, 전월말보다 9.7% 늘어났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월 증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공포가 확산되면서 설 이후 하락세를 연출했는데, 증권업 주가는 더 크게 하락하는 양상을 보였다"며 "사스(SARS.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나 메르스와 같은 전염병 사례에서 소비위축으로 경기가 둔화한 점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증시 부진이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그러나 "거시지표 개선과 기대치를 웃도는 4분기 실적 흐름과 같은 긍정적인 요소들이 나타나고 있어 공포 국면이 지나가면 증권업지수도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강승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브로커리지 지표는 개인 회전율 상승으로 4분기 대비 회복이 지속되고, 지난해 12월에 이어 금리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어 채권평가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하지만 글로벌 주식시장의 높아진 변동성을 감안할 때 주식 관련 평가손실은 높은 변동성에 노출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이것이 증권사 실적에 차별화 포인트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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