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지난해 방탄소년단의 전 세계적 돌풍에 힘입어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빅히트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이 1년 전과 비교해 약 2배 증가한 5천879억원, 영업이익은 97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빅히트의 방시혁 대표는 지난 4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0년 상반기 회사 설명회에서 지난해 주요 성과와 올해 계획을 발표했다.

방 대표는 지난 한 해를 '음악 산업의 혁신'이라는 비전을 현실화하기 위해 노력한 한 해였다면서 쏘스뮤직 인수와 빌리프 설립을 통한 멀티 레이블화, 각 사업 부문의 별도 법인화를 통해 사업 영역을 고도화하며 멀티 비즈니스 회사로서 외형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올해 사업의 중심을 '팬 경험의 혁신'에 둘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한국 공연장에서만 볼 수 있었던 '플레이존'을 월드투어로 확대하고 공연이 열리는 도시에 '투어 빌리지'를 조성하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투어 빌리지는 방탄소년단을 테마로 한 호텔에서 숙박하고, 팝업스토어와 전시 관람, F&B 스토어에서의 한정판 음료 구매, 로컬 여행 상품 등을 연동하는 것이다.

빅히트 멀티 레이블의 새로운 소식도 공개했다.

신영재 빅히트 레이블 부대표는 지난해 데뷔한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월드 투어, 2022년 새로운 보이그룹 론칭 계획 등을 밝혔다.

소성진 쏘스뮤직 대표는 2021년 데뷔할 걸그룹이 구성됐다고 언급했다.

빅히트와 CJ ENM의 합작 법인인 빌리프의 최윤혁 부대표는 케이팝 육성 시스템을 글로벌 시장에 이식하겠다며 이를 위한 첫 프로젝트로 다국적 소년들로 구성된 보이그룹이 연내 데뷔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방 대표도 빅히트가 새로 준비하고 있는 확장 사업을 소개했다.

방탄소년단을 테마로 한 드라마와 그래픽 리릭스, 신규 캐릭터 아이템을 론칭하는 한편, 지난해 빅히트가 인수한 게임 회사 수퍼브를 통해 방탄소년단 캐릭터를 활용한 게임도 론칭한다.

방 대표는 "팬과 아티스트, 기업이 건강하고 공정하게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빅히트의 모델과 방법론이 업계 표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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