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카카오의 증권업 진출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카카오증권(가칭)의 출범이 업계 혁신의 자극제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금융위원회는 5일 정례회의에서 카카오페이의 바로투자증권 인수를 승인했다.

금융위는 "지배구조 법령상 승인요건에 따라 금융감독원의 심사 결과를 바탕으로 카카오페이가 재무 건전성, 부채비율, 대주주의 사회적 신용 등 법령상 요건을 모두 충족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의 인수 승인을 받으면서 지난해 4월부터 이어진 카카오페이의 증권업 인수절차는 완료됐다.

앞서 카카오페이는 2018년 10월 바로투자증권의 지분 60%를 약 400억원가량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해 4월 당국에 바로투자증권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신청했다.

하지만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되면서 심사가 중단됐다가 지난해 11월 2심에서 무죄가 나오며 심사가 재개됐다.

바로투자증권은 2008년 설립된 기업금융 특화 증권사로 증권 투자중개업과 집합투자증권 투자매매업, 채무증권 투자매매업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3천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카카오페이의 증권업 진출 행보를 주시하고 있다.

1천10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한 카카오뱅크처럼 혁신의 아이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카카오증권이 출범하면 핀테크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톡 플랫폼을 활용한 주식과 펀드 판매뿐만 아니라 카카오뱅크와의 시너지를 살린 상품 등을 출시할 것으로 전망됐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카카오의 바로투자증권 인수시 증권 라이선스가 필요한 상품 출시 및 CMA, 리테일 등 카카오 파이낸스 비즈니스의 확장성은 카카오페이 및 카카오뱅크와 연계해 극대화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일각에서는 증권업은 은행과 다르다며 비대면 투자자문 서비스의 한계를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비대면 계좌를 통한 가입자 수가 늘어나는 추세라고는 하지만, 대부분 소액 거래 중심의 젊은 계층"이라며 "증권업 자산관리 고객 중 메인인 고액자산가들은 여전히 대면해서 투자 상담받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에 카카오증권이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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