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은 올해 플라스틱 이슈를 해결하는 일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해 해결방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 사장은 SK이노베이션이 만든 뉴스 전문 채널 SKinnonews.com과의 인터뷰에서 "석유화학 대규모 신증설이 이어지고 폐플라스틱 이슈가 사회적으로 본격 대두되고 있어 화학기업의 미래가 어느때보다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진단하며 이같이 말했다.

나 사장은 "이제 사회적 가치 추구는 단순히 사회적으로 좋은 일을 위한 것이 아닌 우리 모두의 생존을 위한 아젠다"라며 "선제적으로 잘 대응하고 준비하는 기업에만 미래의 기회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는 SK종합화학이 플라스틱 이슈에 대해 깊이 고민했던 한 해였다"며 "현대인의 생활에서 플라스틱은 매우 편리하고 효율성 높은 소재이지만, 무분별한 사용과 폐기로 인한 환경오염 문제는 화학업계가 반드시 해결해야만 하는 이슈"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플라스틱 이슈를 해결하는 일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해 해결방안을 제시하고 친환경 사회적 가치 추구가 경제적 가치 창출로 어떻게 연결 될 수 있는지 증명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나 사장은 이어 "지난 해 개최한 플라스틱 패키징 소재 친환경 포럼의 연속선 상에서 올해 상반기 지속 가능한 패키징 커뮤니티를 구축해 가치사슬 안에서 실질적인 과제를 발굴하고 추진할 협력의 장을 만들겠다"며 "올해 하반기에는 성과를 공유하고 협력 범위를 글로벌로 확대하는 포럼을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또 "SK종합화학의 자동차용 경량화 소재는 동등한 성능을 구현하되 플라스틱 사용량은 획기적으로 줄이는 친환경 플라스틱"이라며 "모빌리티 혁신이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어 친환경 전기차 등 미래 자동차 시장에서 SK의 경량화 소재는 큰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얼마전 CES 2020 에서 SK이노베이션 계열 회사들의 모빌리티 핵심 기술을 집약한 'SK 인사이드' 모델에 SK종합화학이 함께 참여한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였다"고 설명했다.

또 "제품 설계부터 3R(최소화·대체·재활용)을 고려해 폐플라스틱 이슈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더블바텀라인 성과 창출을 통해 유럽과 미국 뿐 아니라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 패키징 시장에서 최고의 기업으로 성장하고자 한다"고 했다.

나 사장은 아울러 "폐플라스틱 이슈에도 고기능성 패키징에 대한 수요는 높은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며 "제품 포트폴리오 전환과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고도 했다.

그는 "올해 4월경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는 아르케마의 고기능성 폴리머 사업 인수를 성공적으로 완수해 업계 최고인 다우 수준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것"이라며 "밸류업 작업을 추진해 시너지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나 사장은 "오토모티브 사업은 전기차 등 친환경 자동차 시장이 확대되면서 경량화 소재 분야에 큰 기회가 있다고 본다"며 "고부가 폴리프로필렌(PP) 제품을 확대하고 고객의 불만 해결을 위한 자체 역량을 확보하는 등 차별적인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했다.

그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고객이 원하는 화합물의 최적 레시피 개발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며 "글로벌 기업과의 파트너링 등 글로벌 확장을 위한 다양한 옵션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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