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카카오증권 출범이 임박한 가운데 토스의 증권업 진출은 언제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6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현재 비바리퍼블리카의 증권업 인가를 위한 막바지 작업을 하고 있다.

오는 3월경 금감원 심사가 마무리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위원회는 금감원 심사 결과를 받는 대로 바로 증권선물위원회에 올린다는 계획이다.

토스는 지난해 5월 금융당국에 인가를 신청했다.

통상 금융당국에 금융투자업 라이선스 인허가를 신청하게 되면 예비인가, 본인가 등을 받는데 각각 3개월가량 걸린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영업이 가능할 것이라는 당초 전망과 달리 일정이 늦어지고 있지만, 올해 상반기 중에는 인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비바리퍼블리카는 지난 2011년 설립된 핀테크 기업으로, 간편 송금 애플리케이션인 '토스'를 개발해 운영 중이다.

토스의 가입자는 약 1천600만명이다. 2016년 34억원에 불과하던 매출액은 지난 2017년 200억원으로 6배 가까이 증가했다.

지난 2018년에는 여러 글로벌 투자회사로부터 8천만 달러(원화 기준 900억원)의 자금을 투자받기도 했다.

이 당시 투자자들로부터 1조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아 핀테크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스타트업) 반열에 올랐다.

이러한 성장세를 기반으로 비바리퍼블리카는 '종합금융서비스회사'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앞서 한 차례의 고배를 마신 뒤 재도전을 통해 제3 인터넷전문은행 인가를 받았으며, 현재 증권업 진출을 꾀하고 있다.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는 지난 2018년 말 한 인터뷰에서 증권사 설립 의지를 밝힌 바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M&A로 증권업에 진출하는 카카오증권과 달리 토스증권은 신규로 라이선스를 받기 때문에 외부평가 심의위원들의 심의를 받아야 하는 등 절차가 조금 더 복잡하다"고 설명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페이에 이어 토스까지 핀테크 기업들이 줄이어 증권업 진출을 노리고 있다"며 "리테일부문에 있어서만큼은 과거 키움증권처럼 증권업계에 한차례 지각 변동을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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