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현대제철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6일 밝혔다.

신용등급은 기존 'BBB'를 유지했다.

S&P는 "최근 실적 저하와 신용지표 약화로 인해 현대제철이 현재 신용등급을 유지할 수 있는 여력이 감소했다고 판단해 전망을 하향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은 영업환경 악화로 인한 수익성 감소로 지난해 4분기 약 1천40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S&P는 지난해 상승한 철광석 가격이 적시에 제품가격에 반영되지 못한 탓에 현대제철의 올해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약 2조2천억원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최대실적을 기록했던 2017~2018년에 거뒀던 약 2조6천억~2조8천억원의 EBITDA에 비해 크게 감소한 수준이다.

S&P는 "아태지역 철강업황 둔화는 향후 1~2년 동안 지속될 것"이라며 "자동차강판 및 건설용 철강제품에 대한 수요 변동성이 올해 현대제철의 사업 실적의 주요 리스크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S&P는 "현대제철의 조정 차입금이 향후 24개월 동안 11조원 수준에 머물며 신용지표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지난해 재량적 현금흐름도 영업실적 저하로 인해 2015년 이후 처음으로 적자를 낼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S&P는 EBITDA 대비 차입금 비율이 상당기간 동안 5.0배에 근접하거나 실적 반등의 징후가 보이지 않을 경우 신용등급 하향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S&P는 "지분구조 변화 등의 이유로 현대제철의 그룹 내 중요도가 크게 약화되거나, 현대차그룹의 신용도가 수익성 압박 확대로 인해 하향조정 될 경우에도 현대제철의 신용등급은 떨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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