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삼성엔지니어링이 연초부터 대형 수주 소식을 알리며 해외건설업계의 분위기 반전을 주도하고 있다.

취임 초부터 대형 프로젝트의 사전 작업인 FEED 경쟁력을 강화해 수주 확률을 높이자고 강조한 최성안 사장의 영업전략이 결실을 맺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들어 1월에만 해외에서 4조원의 사업을 수주해 올해 계획한 10조5천억원의 40%를 달성했다.

올해 첫 수주는 스페인 기업인 테크니카스 레우니다스와 공동으로 수주한 알제리의 하시 메사우드 정유 사업으로 1조9천억원의 수주고를 채웠다.

이어 2조1천억원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석유회사인 아람코가 발주한 하위야 우나이자 가스저장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이 외에도 미국 PTTGC 1조원, 말레이시아 사라왁 1조원, 멕시코 도스보카스 2조원 등 4조원의 추가 수주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건설업계에서는 취임 초부터 FEED 경쟁력 강화를 외쳤던 최성안 사장의 영업전략이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FEED는 기본설계와 상세설계를 이어주는 연결설계로 불리는데 대형 플랜트 사업에서 발주에 앞서 진행하는 작업이다.

작업 과정에서 발주처와 관계를 돈독히 할 수 있는 데다 시공 시 발생할 수 있는 어려움 등을 사전에 파악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최성안 사장은 지난 2018년 취임 초부터 FEED 선점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올해 신년사에서도 최 사장은 FEED 경쟁력 확대를 통해 수익성 제고와 수주경쟁력을 올리자고 사내에 주문했다.

KB증권은 삼성엔지니어링이 FEED 등 사전작업 수행을 통해 확보할 수 있는 올해 수주가 7조6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장문준 KB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삼성엔지니어링 수주 파이프라인의 가장 큰 특징은 FEED, 초기작업 등 EPC 선행단계를 수행 중인 프로젝트나 이미 상업입찰까지 마치고 결과를 기다리는 대형프로젝트가 많아 가시적인 수주증가가 기대된다는 점이다"고 분석했다.

장 애널리스트는 "선행작업 수행 및 상업입찰 완료 프로젝트 규모는 전체 풀의 73% 수준인 15조8천억원이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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