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중국 관영 언론 글로벌타임스의 후시진 편집장은 중국과 미국 간의 1단계 무역 합의에서 미국이 융통성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후 편집장은 6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중국은 코로나 바이러스 퇴치에 집중하고 있다"라며 "미국 정부는 전염병을 막기 위해 노력하는 중국인들에게 호의(goodwill)를 보여주기 위한 방법으로 1단계 무역 합의에 융통성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후 편집장은 "그렇게 하는 것이 미 국민들 사이에서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미지를 훼손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외신들은 신종 코로나 사태로 중국의 1단계 무역 합의 이행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내 기업들의 휴업이 길어지고 역내 수요가 줄면 중국이 미국산 제품을 추가 구매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중국이 1단계 무역 합의와 관련해 일부 유연성을 원한다는 보도도 나왔다.

후 편집장의 발언은 이러한 중국 측의 입장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1단계 무역합의안에는 "양측이 통제할 수 없는 자연재해나 그 밖의 예측할 수 없는 사건이 발생할 경우 어느 한쪽이 이번 합의안의 의무를 적시에 준수하는 것을 지연시키는 논의를 요구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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