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셜 등 세계 3대 음반사와 독점 계약한 것 조사하다 중단"

소식통 "텐센트가 틱톡 모기업 바이트댄스에 음악 사용 허가한 탓"

"中, 자국 스트리밍 서비스에 라이선스 독점 계약 말라고 압박"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중국이 지난해 초 시작한 텐센트 뮤직에 대한 반독점 조사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홍콩 신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6일 보도했다.

SCMP는 익명을 요청한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시장규제위원회(SAMR)가 지난달 텐센트 뮤직에 반독점 조사를 중단했음을 통보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위원회가 반독점 조사를 중단한 이유를 설명하지는 않았으나, 텐센트 뮤직이 쇼트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 틱톡의 모기업인 바이트댄스에 자사가 독점 공급권을 가진 음악을 사용할 수 있도록 계약한 것과 시기적으로 일치했음을 주목했다.

이와 관련해 SCMP는 텐센트 뮤직이 세계 3대 음반사인 유니버셜 뮤직, 소니 뮤직및 워너 뮤직과 이들이 저작권을 가진 음악을 독점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계약을 맺은 것을 중국 당국이 조사해왔음을 상기시켰다.

이들 3대 음반사는 2018년 기준으로 전 세계 음악 판매의 약 70%를 장악하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SCMP는 텐센트가 이들 3대 음반사와 독점 계약한 후 음악 사용권을 중국의 비디오 및 음악 플랫폼인 알리바바와 넷이즈 및 바이트댄스에 재판매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소식통을 인용해 텐센트 뮤직이 3대 음반사에 지불한 것보다 두 배가량 비싸게 공급한다는 비난을 받아왔다고 귀뜀했다.

SCMP는 중국 음악 시장이 지난 몇 년 사이 특히 온라인 수요가 많이 늘어나면서 폭발적으로 성장해, 2018년 기준으로 전 세계 7위 규모가 됐다고 지적했다.

텐센트의 온라인 뮤직 서비스 매출은 2016년 6억5천700만 달러이던 것이 지난해 30억 달러 이상으로 대폭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SCMP는 이 매출의 대부분은 온라인 가라오케 등 소셜 엔터테인먼트 쪽에서 창출됐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이와 관련해 텐센트 뮤직이 QQ 뮤직과 쿠거우 및 쿠우 앱들을 통해 3천540만 명의 유료 유저를 확보하고 있다고 집계했다.

텐센트는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확대하면서 세계 최대 음반사인 유니버셜 소수 지분을 컨소시엄으로 확보했음도 신문은 상기시켰다.

신문은 중국 반독점 당국이 2017년 텐센트 뮤직을 비롯한 중국 스트리밍 서비스에대해 독점적인 라이선스 계약을 맺지 말도록 압박했다고 전했다.

그 덕택에 중국 양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인 텐센트 뮤직과 넷이즈 뮤직이 지난해 각사가 보유한 음악 카탈로그의 99% 이상을 서로 쓸 수 있도록 합의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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