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딩금융' 연간 기준 신한에 밀려…4Q는 탈환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KB금융그룹이 지난해 2년 연속으로 3조원대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국내 리딩금융 경쟁에서 연간 기준으로 신한금융그룹에 1천억원의 근소한 차이로 밀렸다. 다만 지난해 4분기에는 판관비 관리에 성공하면서 신한금융그룹에 소폭 앞섰다.

KB금융은 6일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이 3조3천118억원이라고 발표했다.

은행과 카드의 견조한 이자 이익 증가와 수수료 이익 성장에 힘입어 전년 대비 8.2%나 성장했다.

작년 4분기 당기순이익은 5천347억원으로 집계됐다. 은행 희망퇴직 비용과 보험사 실적 부진 탓에 전분기보다는 43.1% 급감했지만, 일 년 전과 비교하면 판관비 관리에 힘입어 확연히 개선된 모습을 나타냈다.

그룹 순이자이익은 은행의 대출평잔 증가 효과와 카드의 이자이익 기여 확대에 힘입어 전년보다 3.3% 증가한 9조1천968억원을 시현했다.

같은 기간 순수수료이익은 IB 수수료와 은행의 신탁이익 덕에 5.0%는 2조3천550억원을 거뒀다.

지난해 일반관리비는 6.0% 늘어난 6조2천710억원으로 집계됐다. 은행과 손해보험의 희망퇴직, 그룹의 전산시스템 교체 등 일회성 비용 영향이 컸다.

그룹의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49%로 전년 말 대비 0.12%p 개선됐다. NPL 커버리지 비율도 147.1%를 기록하며 안정적으로 관리됐다.

그룹 BIS 자기자본비율과 보통주 자본 비율은 각각 14.48%와 13.59%로 금융권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핵심 자회사인 KB국민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조4천39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8.0% 증가했다. 작년 4분기에는 희망퇴직(1천254억원)과 특별보로금(454억원)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면서 4천324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순이자마진(NIM)은 두 차례의 기준금리 인하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4bp 하락한 1.67%를 나타냈다. 작년 4분기 NIM은 안심전환대출 취급에 따른 이연대출 부대비용 상각이 일시에 반영된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6bp 하락한 1.61%로 집계됐다.

원화 대출금은 269조원으로 일 년 새 4.5% 성장했다. 이 중에서 가계대출은 전세자금 대출과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기업대출은 중소기업대출을 중심으로 각각 4.7%와 4.3%씩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연체율은 0.24%, NPL 비율은 0.37%로 역사적 저점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0월 오픈뱅킹 서비스 실시 이후 '스타뱅킹'의 월 1회 이상 이용자 수가 3개월 만에 7.1%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KB증권은 IB부문의 실적 확대에 힘입어 전년보다 44.2% 실적이 개선되면서 2천57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KB국민카드는 3천165억원으로 전년 대비 10.4% 증가했고, KB손해보험은 2천343억원으로 10.7% 감소했다.

한편, KB금융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지난해 주당 배당금으로 2천210원을 결정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15.1% 늘어난 규모다. 이로써 배당성향은 전년 대비 1.2%p 개선된 26.0%를 기록하게 됐다.

KB금융 관계자는 "전진적인 배당정책을 실행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견고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자사주 매입과 소각 등 다양한 주주환원정책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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