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신 "철강-건설-동물사료 기업, 속속 바이백 실행"

국유 바오우 스틸 "주가 폭락 따른 소액 투자자 보호 책임"

"中, 2015년에도 SOE 지분 확대-자사주 매각 금지 독려"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중국 상장사들이 신종 코로나 창궐로 인한 주가 하락을 기회로 바이백(자사주 매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중국 경제 금융 전문 매체 차이신이 보도했다.

차이신이 5일 전한 바로는 국유 철강사 차이나 바오우 스틸 그룹은 전날 상장 계열사 주식 7천170만 주를 사들여 보유 지분을 0.32%포인트 늘렸다.

바오우 스틸은 향후 6개월 지분을 최대 1.68%포인트 확대해 63.93%로 늘릴 계획이라고 차이신이 상하이 증권거래소에 제출된 바오우 스틸 자료를 인용해 전했다.

바오우 주식은 5일 6.13% 상승했다.

차이신이 입수한 바오우 내부 문건은 "신종 코로나 충격으로 중국 A주 시장이 폭락해 재개됨에 따라 시장 신뢰가 주저앉은 것을 회복하려는 것이 목표"라면서 "국유 기업(SOE)으로 특히 소액 개인 투자자를 보호한다는 결의를 보일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바오우 주가 반등은 신종 코로나 충격으로 중국 본토 주가지수가 지난 3일 약 8% 주저앉은 상황에서 이뤄졌다.

이로써 바오우 주식은 지난달 23일부터 2일까지 11%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화학기업 저장 룽성 그룹도 5일 향후 6개월 5억~10억 위안을 투입해 자사주를 주당 13위안에 사들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건설 대기업 차이나 거저우바 그룹은 지난 4일 향후 6개월 보유 지분을 2%로 0.5%포인트 늘릴 계획임을 공개했다.

그런가 하면 중국 주요 동물 사료 메이커 뉴 호프 류허는 주당 최대 20위안에 자사주 2억~4억 위안어치를 사들이기 위한 계획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차이신은 중국 상장사들이 주가 폭락을 바이백 기회로 삼고는 했다면서, 중국 당국도 이런 노력을 종종 지원해왔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2015년 중국자산감독관리위원회가 SOE의 자사 지분 확대를 독려하면서자사주 매각을 금지하는 성명을 냈음을 차이신은 상기시켰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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