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상승했다.

아시아장에서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하는 등 글로벌 리스크온 분위기가 채권시장 약세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됐다.

단기물 수요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불안감이 지속하는 가운데 기준금리 인하 기대를 반영해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수익률곡선은 베어 스티프닝을 나타냈다.

6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0.4bp 상승한 1.311%, 10년물은 2.9bp 오른 1.630%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과 같은 110.74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6천792계약 매수했고 증권이 3천9계약 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23틱 내린 130.97을 나타냈다. 은행이 3천355계약 사들였고 외국인이 2천958계약 팔았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참가자들은 다음 거래일에도 단기물의 상대적 강세를 예상했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 운용역은 "외국인이 선물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지만, 국내 채권시장은 신종코로나 이슈에 따른 불확실성을 우려하는 모습이다"고 말했다.

그는 "단기물은 경기 악화 우려 등 기준금리 인하를 감안해 보합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주식시장 강세 분위기에도 오늘처럼 크게 밀리지 않는 장이 이어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외국인 매수가 이어지면서 장이 반등하는 모습이다"며 "시장에서는 국내 기준금리 인하 기대를 반영하면 지금 금리 수준을 안정적으로 느끼는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에 자금이 있는 모습이지만 미국 국채금리가 많이 밀리는 등 글로벌 리스크온 분위기가 살아나면서 상대적으로 장기물 매수는 부담스럽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19-7호를 기준으로 전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1.5bp 오른 1.327%,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19-8호는 민평금리보다 2.6bp 상승한 1.628%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일 미 국채 금리는 신종코로나 치료제 개발 가능성과 중국의 경기부양책 기대 등에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미 10년물은 5.18bp 오른 1.6536%, 2년물은 3.21bp 상승한 1.4471%에 거래됐다.

이날 국채선물은 미 금리 상승을 반영해 하락 출발했다.

이후에 특별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던 국채선물은 한국은행이 신종코로나 사태에 따라 국내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진단을 언급하면서 급반등했다.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2019년 국제수지(잠정) 기자설명회에서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효과를 예단해 말씀드릴 순 없다"면서도 수출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경제에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3년물은 상승 전환하는 등 강보합세를 나타냈고 10년물은 약보합권을 등락했다.

시장참가자들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등으로 단기물이 상대적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코로나발 리스크에 시장 변동성이 크게 나타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오후에는 중국의 대(對)미 관세율 인하 소식이 전해지면서 변동성이 커졌다.

중국 정부는 이날 미국산 수입품 중 일부에 대해 관세율을 기존 10%에서 5%로 낮춘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오는 14일 오후 1시 1분부터 발효된다.

이러한 리스크온 분위기 속에서 국채선물은 급락하며 약세를 심화했고, 코스피 등 증시는 상승세를 지속했다.

장 막판에는 국채선물이 재차 반등하는 등 변동성을 보였다. 3년물은 보합에서 10년물은 낙폭을 소폭 되돌린 채 마감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6천792계약 순매수했다. 10년 국채선물은 2천958계약 순매도했다.

KTB는 약 18만6천910계약가량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만2천756계약 증가했다. LKTB는 8만4천372계약가량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3천43계약 늘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0.4bp 오른 1.311%, 5년물은 1.6bp 상승한 1.428%에 고시됐다.

10년물은 2.9bp 오른 1.630%에 장을 마쳤다. 20년물은 1.5bp 상승한 1.643%를 기록했다. 30년물은 1.5bp 오른 1.622%, 50년물은 1.4bp 상승한 1.621%를 나타냈다.

통안채 91일물은 0.2bp 내린 1.243%, 1년물은 0.4bp 하락한 1.263%를 나타냈다. 2년물은 1.0bp 하락한 1.285%를 기록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전 거래일보다 0.3bp 오른 1.904%,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도 0.4bp 상승한 8.019%를 나타냈다.

CD 91일물은 변화 없이 1.42%를 나타냈다. CP 91물은 변화 없이 1.67%를 기록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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