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캐피털이코노믹스(CE)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인플레이션 변동성이 낮다며 대안정기(the Great Moderation)가 돌아왔는지 의문을 가져볼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6일 마켓워치에 따르면 CE의 폴 애시워스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GDP 성장률과 물가상승 변동성이 1980년대부터 크게 안정됐는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0년이 지난 지금 이 현상이 다시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대안정기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과 경제성장률을 상대적으로 안정적으로 유지했던 1980년대 중반부터 2007년까지 기간을 뜻한다. 물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완전히 무너졌다.

그는 GDP 성장률과 인플레이션이 예전만 못하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10년 기준 GDP 성장률과 근원 PCE 인플레이션 편차는 역사적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애시워스 이코노미스트는 "현 경제확장은 이미 최장 기록을 세웠고, 즉각적인 침체 공포는 최근 사라졌다"며 "과거에 일어났던 붐과 거품이 가능할까 의문을 가질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외부 충격 외에도 애스워스는 "신종코로나의 경제적 영향을 계산하기는 너무 이르다"며 "적어도 내년이나 2년 이내에 침체가 어디서 올지 확실치 않다"고 설명했다.

경기 침체는 경기가 과열되고, 이로 인해 연준이 과도한 활동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인상해야 할 때 자주 온다. 그러나 연준은 지금 가능한 한 비둘기파 경향을 나타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 더 완화적인 정책입안자를 지명할 가능성이 높다.

애시워스는 많은 사람이 주장하는 것처럼 금융위기 이후 10년 이상 지속한 완화적인 여건이 2000년대 중반 주택시장 과잉으로 금융시장이 무너졌던 것처럼 또 다른 버블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GDP 대비 기업 부채 비율은 사상 최고치며 회사채 스프레드는 이례적으로 낮고 주가 밸류에이션은 계속 높아지고 있다"며 "보통 사람들도 버블이 온 것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위험에 일부 동의하지만, 현재 위험은 극단적이기보다 완만하다"며 "자산가격 폭등이나 신용 거품이 다음 침체의 원인일 수 있지만, 아마도 앞으로 몇 년 동안은 아닐 것"이라고 강조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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