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산재보험기금 투자 자산이 지난해 20조원을 넘어 21조원을 돌파했다.

산재보험기금은 투자 자산의 절반이 넘는 국내 채권 포트폴리오를 금리 하락 기조에 따라 장기채 중심으로 지난해 리밸런싱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산재보험기금 투자자산은 지난해 말 21조1천929억원으로 지난해 초 18조3천736억원 대비 2조8천193억원 증가했다.

산업재해보험은 산업재해보상 업무와 관련해 발생한 근로자의 재해나 질병을 보상하기 위한 국가의 4대 보험 중 하나다.

사용자가 산재보험료를 납부하면 이 보험료가 산재보험기금에 지속적으로 쌓이고, 근로자의 업무상 재해나 질병에 대한 보상이 기금의 재원을 통해 이뤄진다. 산재보험기금은 고용노동부가 관리하고 있다.

산재보험기금 채권 자산은 총 11조73억원이며, 전체 포트폴리오 중 투자 비중은 51.94%로 기금 증가에 따라 투자 규모는 증가했으나 비중은 줄었다.

산재보험기금은 금리 하락 기조에 따라 채권을 장기채 중심으로 리밸런싱했다. 산재보험기금 채권은 2018년 중기채 비중이 채권 포트폴리오 중 38.26%, 단기채 21.38%, 장기채 4.14%, 기타채 36.22%였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단기채와 중기채가 거의 사라졌고, 장기채 비중이 71.17%에 달했다. 기타채 비중은 25.2%였다.

산재보험기금은 국내 주식 포트폴리오에서는 성장형 주식을 늘리고 퀄리티(Quality)형을 신설했으며, 가치주를 줄였다.

산재보험기금은 글로벌 시장 강세 흐름에 따라 해외 주식과 해외 채권 투자를 확대했다. 해외 주식 비중은 2018년 말 8.34%에서 지난해 말 11.02%로 늘렸고, 해외 채권 비중은 0.49%에서 1.89%로 확대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산재보험기금은 향후 보상 등 지급에 대비해 보험료를 기금으로 쌓고 있으며, 현재 지속적으로 기금이 증가 중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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