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로 매출 줄어든 기업 즉시 자금지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기업 설비투자가 위축되는 것을 방지하고자 연내 7조5천억원 규모의 정책자금이 투입된다.

또 신종 코로나로 매출이 줄어든 기업은 사실관계가 파악되는 대로 즉시 대출을 지원받을 수 있다.

김태현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은 지난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사전브리핑에서 "기업 설비투자 촉진을 위한 지원자금을 신속히 집행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당면한 경기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우선 중소·중견기업을 지원하고자 신규 설비투자 촉진 프로그램이 1년간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이 각 2조원, 수출입은행이 5천억원 한도 내에서 최저 1.5%의 금리로 자금을 공급한다.

자동차와 조선 등 주력산업과 신성장 분야 중소·중견기업을 위한 산업구조 고도화 프로그램도 연내 3조원을 지원한다.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이 각각 2조원과 1조원을 공급하며 최대 0.7%포인트(p)의 금리 우대를 해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경영이 어려워졌거나 피해가 예상되는 대중(對中) 교역 중소기업은 매출액이나 계약 내용이 담긴 서류 확인을 통해 즉시 자금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다음은 김태현 금융위 사무처장 일문일답.

-- 어느 기업들이 지원받을 수 있나.

▲ 수출기업, 주요 원자재 수입기업 등 대중 교역을 하는 중소기업, 소상공인이 대상이다. 또 운송과 물류, 관광, 여행, 음식, 숙박, 공연 등 영향업종 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도 지원한다. 기본적으로 금융기관은 매출액을 확인할 서류, 중국과의 거래 관련 계약 서류를 바탕으로 적정 지원대상을 심사할 예정이다.

-- 신규 정책자금은 어떻게 차이가 있나.

▲ 산업은행은 경영안정지원자금, KDB 경제활력제고 특별운영자금을 통해 중소기업은 50억원, 중견기업은 70억원까지 지원한다. 수출입은행은 수입선 다변화 대출, 신규운영자금 지원을 통해 국내는 물론 중국과 홍콩 등 중화권 현지 진출 기업에 자금을 공급한다. 기업은행은 특별지원자금으로 직간접적인 피해를 본 기업에 5억원 이내 운전자금을 1년간 공급한다. 소상공인 초저금리 특별대출은 최대 1억원 한도로 최저 1.5% 내외 금리로 제공한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중소기업 긴급경영안정자금 지원을 통해 매출액이 10% 이상 감소한 기업이나 대중국 교역 비중이 20% 이상인 기업을 지원한다. 기관마다 지원 내용이 많고, 차이가 있어 상담 신청을 통해 확인하는 것이 좋다.

-- 서민금융진흥원의 전통시장 상인 지원, 영세자영업자 지원은 어떻게 되나.

▲ 전통시장 내 상인이 소속한 상인회에 자금 지원을 신청해야 한다. 또 영세 자영업자는 서민금융진흥원의 앱에서 상담 예약을 하거나 가까운 미소금융 지점을 찾아가야 한다.

-- 중소·중견기업 신규 자금 지원 대상에 업종 제한을 두지 않은 이유는.

▲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지원 업종을 정하는 것 자체가 각 기업에 더 어려움을 줄 수 있어서다.

--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나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때와 금융 지원 규모를 비교한다면.

▲ 아직 초기 대응 수준이라 비교가 어렵다. 앞으로 상황에 따라 지원을 확대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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