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고용보험기금이 투자자금 감소에 따라 채권 포트폴리오 축소로 유동성에 대응했다.

고용보험기금은 해외 주식과 해외 채권 투자 비중을 확대해 기금 전반의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고용보험기금 투자자산은 지난해 말 7조8천301억원으로 지난해 초 9조7천100억원대비 1조8천799억원 감소했다.

고용보험은 국가의 4대 보험 중 하나며, 사업주와 근로자가 각각 급여액의 일정 비율을 보험료로 납부함으로써 고용보험기금이 조성된다. 고용보험기금은 고용노동부가 관리한다.

근로자가 실직할 경우 기금을 재원으로 실업급여가 지원된다. 고용보험기금은 실업급여뿐만 아니라 기업의 구조조정 과정에서의 고용유지 지원금, 직업능력개발사업 등에 사용된다.

지난해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실업급여와 고용안정 사업 등에 자금이 투입되다 보니, 고용보험기금 규모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고용보험기금의 채권 포트폴리오는 지난해 1년간 약 1조4천318억원 줄었고, 투자 비중도 지난해 초 53.39%에서 지난해 말 47.92%로 감소했다.

고용보험기금은 장기채와 크레디트 채권은 유지하고, 단기채와 중기채, 기타채 중심으로 환매 수요에 대응했다.

지난해 말 기준 채권형 중 크레디트 채권 비중은 26.81%, 중기채는 26.41%, 단기채는 18.15%, 장기채는 5.55%, 기타채는 23.09%다.

고용보험기금은 국내 주식 포트폴리오에서는 인덱스 투자 비중을 연초 33%에서 44%까지 늘리면서 대형주 중심의 상승장에 대응하는 전략을 썼다.

고용보험기금은 해외 주식과 해외 채권 투자 비중을 각각 7.5%, 0.8% 수준까지 확대해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지난해 해외 주식과 해외 채권 수익률은 각각 30.73%, 7.75%였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글로벌 증시 회복 속 기금의 해외 주식 수익률도 상승했으며 운용 성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kp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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