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정부 규제와 계절적 비수기 등의 영향으로 서울 주택사업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2개월 연속 나왔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2월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SBI) 전망치를 조사한 결과, 서울 70.5로 전월 대비 6.7포인트(p) 하락했다고 7일 밝혔다.

HBSI는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매월 조사하는 공급자 입장의 주택사업 경기 종합판단지표다.

전망치가 기준선인 100을 넘기면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건설사의 비율이 높다는 뜻이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서울 HSBI 전망치는 작년 12월 92.3에서 올해 1월 77.2로 대폭 하락했다.

주산연은 정비사업장규제 지속,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등 정부 규제와 계절적 비수기가 겹치는 상황에서 코로나바이러스 경계상황까지 발동해 주택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다른 광역시도 역시 큰 폭으로 하락했다.

부산, 대구, 대전의 HSBI전망치는 각각 전월대비 19.2p, 10.3p, 5.6p 하락했다.

대구의 경우 최근 서구가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추가 지정된 영향이 있었다.

전국 전망치는 81.9로 전월 대비 6.2p 상승했으나 이는 지난 1월 지수가 급감한 데 따른 기저효과라고 주산연은 덧붙였다.







주산연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주택공급 위축에 대한 우려가 있으나, 과거 사스·메르스 사태를 볼 때 단기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망했다.

다만 "장기화될 경우, 정부규제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주택구매 및 거래심리 위축으로 주택사업환경이 더 악화될 수 있는 만큼, 주택사업자는 주택시장 환경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 시장변동성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기반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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