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7일 오전 중국증시는 차익 실현 움직임 속에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이날 오전 11시 91분 현재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1.81포인트(0.06%) 하락한 2,864.70에 거래됐다.

선전종합지수는 6.49포인트(0.38%) 오른 1,733.73에 움직였다.

차익 실현으로 보이는 매도가 나오면서 혼조세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종합지수는 지난 3거래일동안 각각 4.37%, 7.35% 올랐다.

특히 전날에는 중국 국무원 세칙위원회가 오는 14일 오후 1시 1분부터 지난해 9월 1일 75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부과한 관세를 인하한다고 밝히면서 상하이종합지수는 1.72%, 선전종합지수는 2.90% 상승 마감했다.

중국증시가 지난 3일 8% 안팎의 폭락세를 보인 이후 이처럼 빠른 속도로 반등하면서 차익 실현 매물이 유입된 것이 증시 하락재료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우려는 이어지고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7일 0시 기준 전국 31개 성에서 신종 코로나 누적 확진자는 3만1천116명, 사망자는 636명이라고 발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존재를 세상에 처음으로 알렸다가 당국에 끌려가 처벌을 받았던 의사 리원량이 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사망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이 지속되는 가운데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6일 중국이 미국과의 1단계 무역 합의를 계획대로 이행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므누신 장관의 이 같은 언급은 일각에서 중국의 대규모 미국산 제품 구매 약속을 비롯한 미·중 1단계 무역 합의 이행이 신종코로나 사태로 지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나온 것이다.

전날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 타임스는 정부 소식에 정통한 무역 전문가를 인용해 "중국이 코로나바이러스 발병이 무역합의에 미치는 잠재적 영향에 관해 미국

과 협상을 시작하기 위해 '자연재해와 다른 예측할 수 없는 사건과 관련한 조항'을 사용하는 것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항에 따르면 "양측이 통제할 수 없는 자연재해나 그 밖의 예측할 수 없는 사건이 발생할 경우 어느 한쪽이 이번 합의안의 의무를 적시에 준수하는 것을 지연시키는 논의를 요구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상하이종합지수에서는 부동산이 1% 넘게 밀리며 하락세를 견인했다.

선전종합지수에서는 운송 부문이 2% 가까이 하락했다.

이날 인민은행은 3일 연속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매입을 통한 공개시장조작에는 나서지 않았다.

인민은행은 이미 지난 3일 7일물과 14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금리를 인하하고 1조 2천억 위안의 공개시장조작을 시행했으며 4일에도 5천억 위안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한 바 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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