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중국인들과 중국 경제에 엄청난 충격을 미치고 있다고 신용평가사 S&P글로벌이 전망했다.

S&P글로벌의 숀 로치 아태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7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신종코로나로 올해 중국의 성장률이 5.0%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떨어진 성장률은 2021년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로치 이코노미스트는 "코로나바이러스가 경제에 미치는 충격의 대부분은 1분기에 느껴질 것이며 올해 3분기에는 회복세가 확고하게 자리 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나타나기 전 S&P는 올해 중국의 성장률을 5.7%로 예상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당초 5.6%에서 6.4%로 높여 잡았다.

S&P는 아직 불확실성이 상당하지만, 코로나바이러스가 오는 3월에 억제될 것으로 예상하고 이같은 전망을 했다고 말했다.

로치 이코노미스트는 "불확실성이 매우 높고 특정 전망치에 대한 확신이 보통 때보다 낮다"면서 "그럼에도 올해와 내년 중국 경제의 기본 성장률을 재조정할 정도로 충분한 정보가 나왔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S&P는 코로나바이러스가 다소 일찍 억제될 경우와 예상보다 늦게 억제될 경우의 성장률 전망치는 각각 5.5%와 4.4%로 제시했다.

바이러스가 억제되지 않으면 그로 인한 경제적 영향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신용도에도 엄청난 충격을 미칠 것이라고 S&P는 지적했다.

S&P는 이동 제한이 2분기부터 점진적으로 해제될 것이라면서 이같은 제한이 중국의 경제활동 특히 소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로치 이코노미스트는 "감염이 절정에 달하는 데 더 오랜 시간이 걸리는 점과 정책당국의 대응이 더 엄격한 것을 고려하면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때보다 충격은 더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동제한이 더 심각하다"고 말했다.

그는 "가계 소비가 주로 타격을 입게 될 것이며 특히 개인들이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려고 공공장소를 피할 것으로 보여 제품과 서비스의 재량지출이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경제가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분의1 수준이어서 성장률이 1%포인트 둔화하면 글로벌 성장률에도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고 S&P는 지적했다.

지금은 위안화 환율에 미치는 영향을 주목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아직 시장은 여유롭게 대처하는 모습이라고 로치 이코노미스트는 평가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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