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롯데케미칼이 시장 예상치와 비슷한 규모의 실적을 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1조1천76억원으로 전년보다 43.1%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매출은 15조1천235억원으로 전년 대비 5.9%, 순이익은 7천582억원으로 53.8% 줄었다.

이는 시장 예상치와 비슷한 수준이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간 실적 전망치를 발표한 8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컨센서스를 실시한 결과,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15조2천750억원의 매출과 1조879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관측됐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는 글로벌 공급증가, 대외 불안정성에 따른 수요 위축 영향이 큰 한해였다"고 설명했다.

또 "컴파운드 제품을 중심으로 한 첨단소재사업과 셰일가스를 기반으로 한 미국 공장의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하고, 정유사와의 합작을 통한 원료 다변화와 폴리카보네이트(PC), 산화에틸렌유도체(EOA) 등 생산설비의 증설 등을 추진하며 시장 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1천4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2% 늘었다.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3조6천921억원과 491억원이었다.

지난해 4분기 사업 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올레핀부문은 대산공장의 정기보수에 따른 일회성 비용 발생 및 원재료 가격의 강세에 따른 제품별 스프레드 축소로 수익성이 악화했다.

아로마틱부문은 지속적인 신증설 물량 유입에 따른 공급과잉과 제품 수요 약세로 낮은 수익성을 보였다.

자회사 롯데첨단소재(현 롯데케미칼 첨단소재사업)는 비수기에 따른 주요 제품의 판매량 감소로 수익성이 소폭 하락했다.

롯데케미칼타이탄은 동남아 시장의 공급과잉 지속에 따라 수익성이 악화했다.

한편 지난해 상반기부터 상업가동을 시작한 롯데케미칼의 미국법인 LC USA는 안정적인 거래처 확보와 셰일가스 기반의 높은 원가 경쟁력을 바탕으로 견조한 수익성을 이어나갔다.

롯데케미칼은 "올해도 역내외 증설 물량 유입과 수요 위축으로 인한 대외 불확실성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롯데첨단소재와의 통합시너지를 바탕으로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부가 스페셜티 사업을 확대해 안정적인 수익을 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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