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지난해 금융지주사 계열 카드사들의 실적이 얼마나 수익 다각화에 성공했느냐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7일 여신업계에 따르면 업계 1위 신한카드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2.0% 감소한 5천88억원으로 집계됐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 규제영향이 수익감소에 영향을 끼쳤다.

신한카드의 지난해 가맹점수수료 수익은 2조1천170억원으로 전년대비 2.4% 감소했다. 가맹점 수수료 수익이 감소한 것에 비하면 무난한 실적으로 평가된다.

가맹점 수수료 수익 감소는 할부금융 등 포트폴리오 다각화 성장으로 메웠다. 신한카드의 영업자산은 30조2천억원으로 전년비 10.7% 성장했다. 초개인화 기반의 마케팅 합리화도 비용 효율화 등에 기여했다.

삼성카드의 지난해 순이익은 3천441억원으로 전년 대비 0.3% 감소했다.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법인 구매카드 이용금액을 줄였고 고비용 저효율 마케팅을 대폭 줄인 영향이 컸다.

지난해 코스트코 결제 카드 지위를 현대카드에 넘겨준 삼성카드는 이마트 트레이더스를 통한 제휴 행사를 통해 수익성을 만회했다.

KB국민카드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천165억원으로 전년대비 10.4% 증가했다.

이 회사는 카드 가맹점 수수료 감소를 자동차 할부 등 신규 사업 수익으로 만회하며 다른 카드사보다 비교적 양호한 수익을 나타냈다.

하위권 카드사들은 실적이 좋지 못했다.

우리카드는 '카드의 정석' 효과에도 전년보다 9.7% 줄어든 1천14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나타냈다.

하나카드는 가맹점 수수료 수익 감소에 가장 큰 영향을 가장 많이 받았다.

지난해 563억원의 순이익에 그쳐 전년 대비 47.2% 감소했다.

이 회사는 가맹점 수수료 수익 외에는 사업 다각화를 이루지 못한 것이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올해 할부 시장이나 중금리대출 시장 등 사업 다각화를 검토하고 있으며 다른 신규 사업에도 진출한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실적은 사업 다각화가 큰 영향을 끼쳤다"며 "이를 잘 해낸 카드사와 그렇지 못한 카드사의 성적이 엇갈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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