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사실을 처음으로 알렸다가 괴담 유포자로 몰렸던 우한중심병원 의사 리원량이 사망한 가운데 중국 국가감찰위원회가 리원량 의사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7일 중국 국가감찰위원회는 웹사이트 성명을 통해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조사팀을 파견해 리원량 의사와 관련된 문제에 대해 전면적인 조사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리원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존재를 세상에 처음으로 알린 인물로 바이러스 확산과 싸우다 감염돼 이날 사망했다.

리원량은 작년 12월 30일 사스 확진 환자 7명이 발생했다는 병원 문건을 발견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단체 대화방에 이 사실을 올렸던 인물이다.

이 사실이 인터넷을 통해 빠르게 전파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당시 공안은 리원량 의사를 데리고 가 유언비어를 퍼뜨려 사회 질서를 해쳤다며 훈계서를 받은 바 있다.

훈계서는 조사자가 위법 사실을 인정하고 반성한다는 내용이 담긴 문건이다.

한편 중국 국가감찰위는 국무원의 감찰부·국가예방부패국 등을 통합한 강력한 감찰기구로 2018년에 처음 출범했다.

국가감찰위는 당원은 물론 비당원 출신의 공직자를 모두 감시할 수 있으며 감찰대상에 대한 조사, 심문, 구금뿐 아니라 재산 동결과 몰수 등 처벌까지 할 수 있는 초법적 권한이 부여된 조직이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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