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롯데케미칼은 석유화학시황이 2022~2023년이 돼야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1분기 실적의 최대 변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롯데케미칼은 7일 지난해 실적을 발표한 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석유화학 시황이 2017년 정점을 찍은 후 하강 국면에 들어갔다"며 "수급 상황을 볼 때 2022~2023년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롯데케미칼은 "이런 전망은 예정된 신증설 물량이 지연되거나 취소될 확률이 없을 것으로 보고 가정한 것"이라며 "경험상 계획물량의 30% 정도는 늦거나 취소되고 있으며 대외 불확실성 증대로 글로벌 수요가 위축된 데 따라 아시아 크래커들도 가동률을 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에 따라 시황 반등 시점이 시장에서 보는 것보다 이를 확률이 있다"면서도 "모든 경우의 수에 대응하고자 보수적 관점에서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케미칼은 또 "올해 1분기는 신종코로나를 최대 변수로 보고 있다"며 "수요 측면에서는 대외 불안정성 확대로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수요가 위축될 수 있지만, 공급 측면에서도 중국 생산설비의 가동률 하락과 셧다운으로 일시적 공급 부족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이어 "현재로서는 다양한 변수가 있어 영향을 논의하기는 이른 단계"라고 덧붙였다.

회사는 아울러 "폴리카보네이트(PC) 사업을 통합해 글로벌 톱3 공급업체로 발돋움할 것"이라며 "첨단소재에서도 모빌리티 사업 확장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첨단소재부문은 글로벌 기업 중에서도 PP컴파운드와 EP컴파운드를 동시에 공급하는 몇 안 되는 곳"이라며 "일류제품 개발과 전기차 주요 배터리 업체와의 접촉을 통해 완성차 OEM과의 협업을 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롯데케미칼은 "미국 에틸렌 생산설비(ECC) 공장은 지난해 상업생산을 시작했고 어려운 시황 속에서도 안정적 가동률과 판매를 통해 영업이익률 20% 이상의 수익을 시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원자재 다각화와 시장 다변화 등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신속한 투자 결정을 통해 미국 공장의 매출 비중을 25%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했다.

회사는 또 인도네시아 프로젝트에 대해 "차질 없이 조성공사를 하고, EPC 업체를 선정하고 있다"며 "상반기 중 최종 포트폴리오를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설비투자와 관련해서는 "매년 연간 1조~2조원을 설비투자에 쓰고 있으며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1조5천억원 수준의 설비투자를 예상하고 있다"며 "대부분 인도네시아 프로젝트에 사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당과 관련해서는 "적극적 주주환원 정책의 하나로 별도 손익 기준 배당 성향 30%를 목표로 배당을 시행해왔다"며 "지난해에는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큰 폭 감소했지만 별도 손익 기준 배당 성향 58%, 배당수익률 2.9% 수준인 주당 6천700원의 배당금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오는 3월 주주총회에서 최종적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배당 성향이 높아 보이지만 순 현금으로 재무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고, 연결 손익까지 고려하면 회사의 성장을 위한 신규투자와 경상적 자금운용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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