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홍성국 전 미래에셋대우 사장이 4·15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에 합류했다.

금융투자협회 출신으로 20대 국회에서 활약한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이어 21대 국회에서도 여의도 증권가 출신 의원이 나올지 이목이 집중된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홍성국 전 사장은 지난 6일 더불어민주당의 17번째 영입 인사로 선정됐다.

홍성국 전 사장은 1986년 대우증권 평사원으로 시작해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한 1세대 증권맨이다.

대우증권 여의도지점 영업직뿐 아니라 리서치센터장과 미래설계연구소장 등 증권업 여러 요직을 두루 거쳤다.

그는 지난 2014년 12월 최연소로 대우증권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했으며 2016년 미래에셋과 대우증권이 합병한 후 미래에셋대우 사장으로 퇴임했다.

여의도 정가에서는 홍성국 전 사장이 고향인 세종시에서 전략 공천으로 출마할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불출마로 무주공산이 된 세종시에 새 인재로 등판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김성환 더불어민주당 대표 비서실장은 "홍 전 사장은 증권사 대표 출신으로 자본시장 전문가일뿐 아니라 저성장 시대에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을 제시한 '수축 사회'의 저자이기도 하다"며 "지난해 출범한 자본시장활성화 특별위원회(이하 자본시장특위)에서의 활약을 넘어 국내 경제발전을 위해 더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증권거래세 인하와 파생시장 발전방안 등 자본시장 활성화가 탄력을 받은 가운데 금융투자협회 출신 김병욱 의원의 활약이 돋보이기도 했다.

김병욱 의원은 자본시장특위 소속으로 증권사 대표 등 업계 관계자와의 만남을 수차례 가지며 증권거래세 인하 등 제도 개선에 힘을 실었다.

'기로에선 한국 경제, 자본시장에서 길을 찾다' 등 여러 심포지엄을 열어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으기도 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투자 상품 범위가 다양해지고 복잡해 지면서 투자자 보호와 투자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상황"이라며 "자본시장 발전 방향에 대한 논의가 이어질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증권가 출신 정치인들이 많아지면 업계 목소리 반영에 많은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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