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임추위 열어 차기 경남은행장 선임절차 시작



(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의 연임이 확실시되면서 2기 체제 구축 전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발맞춰 오는 3월 임기가 만료되는 7개 자회사 대표의 연임이 가능할지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경남은행을 시작으로 BNK금융 자회사들의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가 시작된다.

총 7개 자회사가 임추위를 진행해 차기 대표 선정 절차에 들어가게 된다. 해당 자회사는 부산은행, 경남은행, BNK캐피탈, BNK저축은행, BNK자산운용, BNK신용정보, BNK시스템 등이다.

오는 3월 열리는 그룹 주주총회와 계열사 주주총회에서 김지완 회장의 연임과 더불어 이들 자회사의 차기 대표가 선정된다.

김 회장은 이번에 연임하면 BNK금융지주 회장으로서 3년 더 지내게 된다.

김지완 회장은 1946년생으로 금융지주 회장 가운데서는 최고령이다.

BNK금융은 지난해 3월 지배구조 내부규범을 개정했다. 만 70세부터 연임을 제한한 다른 금융지주와 달리 BNK금융은 횟수만으로 연임을 제한했다. 현재 BNK금융의 회장은 한 차례의 연임만 가능하다. 해당 정관개정을 두고 고령인 김 회장의 연임이 예상됐고 이변 없이 김 회장은 연임에 성공했다.

김 회장은 이미 다양한 금융사에서 CEO를 지냈다는 점이 강점이다. 그는 지난 1998년 부국증권 사장, 2003년 현대증권 사장, 2008년 하나대투증권 사장 등에 취임하면서 경영 능력을 인정받았다.

지난 2017년 BNK금융 회장으로 선임된 이후 그동안 채용비리 등의 각종 사고로 흔들렸던 BNK금융을 다잡았다는 점이 이사회의 지지를 받았다.

김지완 회장의 2기 체제에서는 기존 자회사 대표들이 연임하면서 김 회장과 한 번 더 손을 잡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BNK금융이 지난 6일 발표한 지난해 실적에 따르면 현 대표 임기 만료를 앞둔 7개 자회사 가운데 BNK시스템을 제외한 6개 회사의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평균 16% 증가했다. 이중 BNK자산운용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직전 실적이 긍정적이어서 현 계열사 대표들이 연임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7개 자회사 대표는 현재 연임을 하는데 내부 규정상 제약도 없다. 모두 연임 횟수나 나이에 제한을 두고 있지 않다.

이러다 보니 현 대표들을 후보군에 올리고 임추위를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

BNK금융 자회사들은 주총 한 달 전에 임추위를 개최하게끔 되어 있다.

현재 후보군이 어느 정도 확정된 곳은 경남은행이다. 경남은행은 오는 3월 19일에 열릴 주주총회에 맞춰 후보군에 4명을 올려놓고 경영승계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부터 임추위를 진행해 주총 전까지 차기 대표 후보를 결정할 방침이다.

부산은행은 이달 중순부터 임추위를 시작할 계획이지만 아직 후보군이 결정되지 않았다. 다만, 2017년 현 빈대인 행장이 선임될 당시 6명의 후보로 추려졌던 것을 미루어 보면 이번에도 사뭇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BNK저축은행도 이달 중순부터 임추위를 시작하는데 통상적으로 4~5명 정도를 후보군에 올린다. BNK자산운용은 대체로 단일 후보를 추천해왔다. 다음 달 초 임추위를 시작할 예정이다. BNK신용정보와 BNK시스템의 경우 아직 관련 절차가 구체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부분이 없다.

BNK금융그룹 자회사 관계자는 "김지완 회장의 연임이 확실시된 것이 불과 며칠 전이라 아직 자회사 경영 승계 절차가 시작되지 않았다"며 "2월 중순부터 자회사들의 차기 대표 선정 일정이 시작될 것"이라고 내답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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