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대가 기업활동과 소비에 부담이 된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음식 배달, 온라인게임 관련주는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7일 보도했다.

감염을 피하기 위해 외출을 자제하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가정내 소비가 활발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 접수를 통한 식품 택배 사업을 하고 있는 중국 슈퍼마켓 체인 영휘마트의 주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이 심화되기 이전인 20일부터 지난 6일까지 11% 이상 상승했다.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그룹 주가는 해당 기간 약 1% 하락했지만 홍콩 항셍지수(4.5% 하락)에 비해서는 양호하다.

신선식품 배송 전문업체인 딩동마이차이는 춘제 기간 상품거래총액(GMV)이 전년 동기 대비 7배 급증했으며 객단가(1인당 평균 매입액)도 70% 증가했다. 택배 운영을 하는 신선식품 마트 허마셴성은 일일 배달분이 수 초 만에 예약 완료되고 있는 상황이다.

외출을 삼가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엔터테인먼트 관련 종목도 수혜를 입고 있다.

홍콩에서는 연휴 전후에 텐센트 인기게임인 '왕자영요'의 이용이 급증해 화제가 됐다. 지난달 24일 과금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한 20억위안으로 일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문은 이익의 60%를 게임 사업에서 창출하는 텐센트의 주식에 순풍이 됐다고 전했다. 실제 텐센트 주가는 지난 24일부터 7일까지 약 4% 상승했다.

회의 자료를 주고받을 수 있는 넷오피스 등 기업의 인터넷 활용도 확산하고 있다. 이동 제한으로 재택근무를 할 수밖에 없는 사람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증권시보에 따르면 알리바바와 텐센트의 기업용 커뮤니케이션 툴은 지난 5일 기준으로 애플 OS 다운로드 순위 중 2위를 차지했다.

또 중국에서는 학교 개학을 2월 하순으로 연기한 지역이 많아 인터넷 학원의 이용도 급증하고 있다.

신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수습될 조짐을 아직 보이지 않고 있어 이와 같은 '집 경제'를 지원하는 중국 인터넷 기업의 존재감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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