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베이징과 상하이, 선전 등 주요 도시들이 업무를 재개해도 된다는 허가를 받음에 따라 일부 경제활동을 재개하고 있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우려가 여전해 중국 정부는 유연한 접근을 권고하고 있다.

가능하다면 근로자의 재택근무를 독려하는 한편 신종 코로나가 닥친 지역은 업무 복귀를 늦추도록 지시하고 있다.

1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왕빈 상무부 시장운영사 부사장은 지난 9일 브리핑을 통해 "유행병에 대응해 견조한 준비가 돼 있다는 전제하에 기업들의 영업 재개를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는 코로나바이러스를 통제하는 한편 의약품을 공급하고 경제 영향을 최소화하는 노력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하고자 애쓰고 있다.

국무원은 지방 정부와 부처, 기업들에게 코로나바이러스 통제를 확실히 하는 한편 가능한 한 빨리 정상적인 영업을 재개하는 데 따르는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계획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국무원은 이같은 결정이 "질병과 싸우는 데 필요한 실질적인 물자를 충분히 공급하려는 것이며 사회와 경제 전반을 전격적으로 지원하고 안정화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천진잉 베이징 시장은 지난 7일 베이징 소재 IT기업단지인 중관춘을 방문해 기업들의 대비 상황을 점검했다.

그는 기업들이 가능한 한 빨리 안정적 영업을 재개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업들이 영업을 재개하는 것과 달리 학교와 대학들은 여전히 휴교 상태로 추가적인 공지가 있을 때까지 계속 휴교할 예정이다.

상하이 시당국은 상업활동 재개에 유연한 접근을 취해달라고 촉구했다.

상하이시 대변인은 지난 9일 "최악의 영향을 받은 지역에 대해 기업들은 직원들의 업무 복귀 연장을 요구할 수 있으며 다른 직원들은 상황에 따라 복귀를 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근무시간을 유연하게 하고 가능하다면 재택도 허용하라고 당부했다.

상하이시는 또한 작업장의 환기를 적절히 해야 한다고 당부하고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도움이 되는 중앙화된 냉난방 장치의 사용을 피하라고 권고했다.

중국의 IT 제조업 기지인 선전시 역시 기업들에 유연한 접근을 당부했다.

선전시에서는 인구의 65%, 약 820만명이 이주 노동자이다.

선전시에서는 주요 기업들이 10일에도 업무를 재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이미 밝혔다.

아이폰 조립업체인 폭스콘은 직원들에게 복귀하지 말라고 이미 말했으며 생산라인의 일부는 마스크를 만들 수 있게 수정했다.

폭스콘은 성명에서 "중국 내 시설의 운영 스케줄은 지방정부의 권고를 따르고 있으며 고객들로부터 더 빨리 생산 재개가 필요하다는 어떤 요구도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광둥성 성도인 광저우시의 장슈어푸 공산당 서기는 기업들이 점진적으로 영업을 재개할 수 있겠지만 감염을 막기 위한 필요한 선제조치를 반드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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