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중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춘제(春節·중국 설) 연휴 등으로 인해 약 8년 새 최고치를 기록했다.

10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5.4% 올랐다.

이는 전월치(4.5% 상승)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예상치(4.9% 상승)를 웃돌 뿐 아니라 2011년 10월 이후 최고치다.

1월 소비자물가는 전월과 비교했을 때 1.4% 올랐다.

중국 국가통계국의 동 리주안 애널리스트는 1월 CPI가 시장 예상치보다 높은 이유가 춘제 연휴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1월 돼지고기 가격이 전년 대비 116% 급등하면서 1월 식품 물가가 20.6%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동기간 비식품물가는 1.6% 올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진원지인 후베이성의 1월 CPI는 전년 대비 5.5%, 전월 대비 1.5% 올랐다.

동 애널리스트는 후베이성 지방정부가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노력하면서 후베이성 CPI가 전국 CPI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의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대비 0.1% 상승했다.

이는 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0.0%)를 웃돈 것이다.

PPI 상승률이 마이너스를 나타내는 것은 통상 디플레이션의 전조로 해석되는데 중국 PPI는 지난달까지 6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다가 1월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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