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애경산업이 지난해 화장품 산업 부진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20% 넘게 감소했다.

애경산업은 지난해 매출액 7천13억원, 영업이익 606억원을 시현했다고 10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대비 0.3%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23.5%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437억원으로 전년 대비 28.1% 감소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치다.

최근 한달간 실적 전망치를 제시한 12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한 연합인포맥스의 컨센서스에 따르면 애경산업은 지난해 6천873억원의 매출과 59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예상됐다.

작년 4분기 기준으로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4% 증가한 1천941억원, 영업이익은 22.4% 증가한 166억원을 기록했다.

화장품 사업은 지난해 매출액 3천419억원, 영업이익 487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4.5%, 30.8% 감소했다.

중국 화장품 판매 채널 재정비 및 브랜드 투자를 중점적으로 추진해 실적이 감소했지만, 4분기에는 분기 기준 최대 매출액을 달성하는 등 실적개선 노력이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애경산업은 설명했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특히 중국 '티몰 글로벌'과 업무협약을 맺은 후 티몰 애경 플래그십 스토어를 운영하면서 지난 중국 광군제 당일 티몰 판매가 전년 대비 371% 증가하는 등 중국 매출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화장품 사업과 달리 생활용품 사업은 성장세를 보였다.

생활용품 사업은 지난해 매출액 3천594억원, 영업이익 119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5.3%, 34.4% 성장했다.

생활용품 사업은 기존 생활용품 브랜드들의 브랜드력 강화를 통해 온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매출이 성장했다.

특히 섬유유연제 신제품이 성공적인 안착해 매출이 늘었고 헤어, 바디 등 퍼스널 케어 제품의 수출이 성장하며 실적에 기여했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올해는 미래성장동력 마련을 위한 연구개발 및 국내외 마케팅 투자를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며 "화장품은 판매 채널을 다양화하고, 생활용품은 온라인 신규 카테고리를 확대 및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h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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