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중국의 자동차 업체와 세계 최대 아이폰 조립업체, 그리고 국영 에너지 기업까지 모두 마스크 생산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응한 '인민의 전쟁'을 선언한 이후 중국은 바이러스에 맞서는 데 필요한 필수품 부족에 대응해 자국내 제조업 생산시설을 총동원하고 있다.

마스크는 바이러스를 치료하는 의료계 종사자들의 필수 보호장비일 뿐만 아니라 중국에서 일부 지방정부가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면서 심각한 마스크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7일 시노펙(중국석유화학)은 마스크 생산장비를 확보했다면서 11개의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해전기 역시 협력업체와 함께 이달에 10개의 마스크 생산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이폰을 생산하는 폭스콘은 선전 공장의 설비를 테스트하기 시작했다면서 이달 말까지 자사의 직원들에게 제공하고 원조 목적을 위해 매일 200만개의 마스크 생산을 목표로 세웠다.

제너럴모터스(GM)는 중국내 합자회사와 함께 지난주 하루 170만개의 마스크를 생산할 수 있는 14개 라인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9일에는 자동차 제조사인 비야디(BYD)가 2월 말까지 하루 500만개의 마스크와 5천개의 소독제를 생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다른 자동차업체인 GAC그룹은 마스크 생산라인을 구축할 수 있는지 가능성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스크 부족은 중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문제가 되고 있다.

이 때문에 3M과 유니참, 포산난하이 뷰티풀논우븐 등 전 세계 마스크 생산업체는 모두 가동을 확대하고 일부에서는 주 7일, 하루 24시간 공장을 돌리고 있다.

중국에서 마스크를 생산하는 해외 제조사들은 중국 정부가 생산라인을 확보했으며 다수의 경우 이들 기업의 마스크 수출을 막았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마스크와 호흡보조기, 다른 의료용 보호장구 등이 "보통 때보다 수요는 200배 많고 가격은 20배까지 높아졌다"고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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