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제안을 소프트뱅크가 수용할지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린다고 닛케이아시안리뷰가 7일 전했다.

앞서 엘리엇은 소프트뱅크 시가총액의 3%가량인 약 25억 달러어치 지분을 확보했고, 200억 달러 규모 바이백과 기업지배구조 개선 등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엘리엇 측은 "소프트뱅크 그룹에 대한 대규모 투자는 시장이 소프트뱅크의 자산 포트폴리오를 상당히 저평가하고 있다는 강한 확신이 반영된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카부닷컴 증권의 카와이 다츠노리 전략가는 "(엘리엇이) 꽤 대규모 자금을 투입했고, 시장이 엘리엇의 움직임을 따라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카부닷컴 증권의 카와이 전략가는 소프트뱅크가 엘리엇의 제안에 따라 비전 펀드의 투자 관련 정보는 더 공개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바이백이라는 분석이다.

미국 투자은행 샌퍼드 번스타인의 크리스 레인 애널리스트는 "소프트뱅크는 과거에 바이백을 했다"며 장래에 추가 바이백을 고려하지 않을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마쓰이 증권의 구보타 도모이치로 시장 애널리스트는 "소프트뱅크 주가가 오른 것은 엘리엇이 '좋은 제안'을 했기 때문이 아니라 엘리엇이 향후 소프트뱅크와 협상할 때 지분을 추가 매입할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라며 소프트뱅크가 엘리엇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치요시 에셋 매니지먼트의 아키노 미쓰시게 임원도 "손 회장이 기본적으로 (엘리엇의) 제안을 무시할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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