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일 "비규제지역과 전세시장 등 최근 부동산시장 동향을 모니터링하고 보고해달라"고 간부들에게 지시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규제지역을 중심으로 부동산이 안정화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지난해 12ㆍ16 부동산 대책을 기점으로 비규제지역인 수원과 용인 등에서 집값이 뛰고, 서울 일부 지역에서는 전셋값이 급등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홍 부총리는 1분기 재정 집행을 계획대로 진행하고 올해 100조원 투자와 관련해서는 투자처 발굴과 추진을 철저하게 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과 관련해 2~3월 중에 발표할 업종대책, 수출대책, 내수 대책, 소상공인 대책 등을 예측 가능성 있게 준비하자"고 당부했다.

홍 부총리는 삼국지연의에 나오는 문구인 '봉산개도 우수가교(逢山開道 遇水架橋)'를 언급했다. 이는 적벽대전에서 패한 조조가 말한 것으로 '산을 만나면 길을 열고 물을 만나면 다리를 놓자'는 의미다.

그는 "연초부터 신종코로나 사태, 중동 사태 등의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지만 여러 정책수단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행동으로 당면한 어려움을 극복한다는 자세로 업무에 치열하게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신종코로나 사태 관련해서는 "국민안전과 철통 방역 등을 위해 큰 틀의 재정원칙이 견지되는 범위에서 최대한 융통성 있게 적극적으로 예산을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종코로나 사태에 대한 경제파급 영향을 최소화하고, 피해지원 대책 강구, 경제회복 모멘텀 지속 등을 위해서 모든 직원이 총력을 다해달라고도 했다.

이 가운데 업종별 피해지원 대책과 관련해서는 "특단의 수출지원대책, 3차례에 걸친 내수 활성화 대책 추진 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기재부는 조만간 과장급 인사를 시행할 계획이다.

홍 부총리는 "어떤 자리든 자신의 자리에서 맡은 바 일에 열정을 가지고 치열하게 고민하고 협업을 통해 정책을 만들어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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