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0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우려가 지속된 가운데 대부분 하락했다. 신종 코로나 감염증 사망자는 900명을 넘어서면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당시보다 사망자가 많아졌다.

중국증시는 그러나 바이러스 확산 억제 기대에 저가 매수세가 지속해 5거래일 연속 올랐다.



◇ 일본 = 도쿄증시 주요 지수는 건국기념일 휴장을 앞두고 하락 마감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2.00포인트(0.60%) 내린 23,685.98에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지수는 12.50포인트(0.72%) 하락한 1,719.64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주 토픽스지수는 전주 대비 2.83% 크게 올랐다.

두 지수는 휴장을 앞두고 조정 장세를 보였고 2거래일 연속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

지난 7일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내린 것도 매도 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피해 규모 확대도 투자 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일본 요코하마항에서 격리 형태로 정박 중인 크루즈선에서 60여명의 추가 감염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이날 전해졌다. 이로써 크루즈선 내 누적 감염자 수는 130여명으로 늘었다.

중국 내 누적 사망자 수는 10일 0시 기준 908명으로 집계됐다. 확진자 수는 4만명을 넘어섰다.

이날 나온 경제지표는 양호했다.

일본의 12월 경상흑자(속보치)는 시장 예상을 웃돈 5천240억엔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2.8% 늘었다.

엔화는 보합세를 나타냈다.

도쿄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전장과 비슷한 수준인 109.770엔을 기록했다.

개별종목별로는 전자제품 제조사 TDK와 다케다 제약이 3.0%씩 하락했다. 혼다 자동차는 2.9% 상승했다.



◇ 대만 = 대만증시는 미국증시가 약세를 보인 영향으로 하락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대비 38.74포인트(0.33%) 내린 11,574.07에 장을 마쳤다.

하락 출발한 지수는 11,400선 초반까지 밀린 후 낙폭을 줄였지만 상승 반전에 성공하지 못한 채 약세장에 머물렀다.

지난 7일 미국증시가 신종코로나 우려로 약세를 보이면서 대만증시에도 하방 압력을 가했다.

미국증시는 비농업부문 고용, 노동시장 참가율 등 고용지표의 호조에도 신종코로나 불안감이 지속돼 하락했다.

한편, 이날 신종코로나로 인한 경제 타격 우려 속에 하락 개장한 중국 양대지수는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0시 기준 중국 내 신종 코로나 누적 확진자가 4만171명, 사망자는 90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로 인한 사망수 774명을 능가한 수치인 만큼, 시장의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이날 개별 종목별 가운데 포모사석유화학은 0.3% 올랐지만 훙하이정밀과 라간정밀은 각각 1.1%, 0.1%씩 내렸다.



◇ 중국 = 중국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우려에도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14.52포인트(0.51%) 상승한 2,890.49에 거래를 마쳤다.

선전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21.09포인트(1.21%) 오른 1,757.26에 마감했다.

두 지수 모두 하락 출발 후 등락을 반복했으나 장 마감을 앞두고 반등했다.

이에 따라 중국증시는 지난 3일 8% 안팎으로 대폭락한 후 5 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우려는 이어지고 있으나 이에 따른 매도세보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억제를 기대하는 투자자의 저가 매수세가 더 강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오전에는 중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발표됐다.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5.4% 상승하며 2011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1월 식품 물가가 전년 대비 20.6% 급등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1월 PPI는 전년 대비 0.1% 상승했다.

PPI 상승률이 마이너스를 나타내는 것은 통상 디플레이션의 전조로 해석되는데 중국 PPI는 지난달까지 6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다가 1월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상하이종합지수에서는 소재 부문이 3% 넘게 오르면서 상승세를 견인했다.

선전종합지수에서는 농업 부문이 6% 넘게 올랐다.

한편 인민은행은 이날 웹사이트 공지를 통해 7일물과 14일물 역RP로 각각 7천억 위안, 2천억 위안 규모의 공개시장 조작에 나선다고 밝혔다.



◇ 홍콩 = 홍콩증시는 이틀 연속 하락했다.

항셍지수는 전장대비 162.93포인트(0.59%) 하락한 27,241.34에 마쳤고, H지수는 50.74포인트(0.47%) 떨어진 10,654.43에 장을 마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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