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달러 가치는 여전한 신종코로나 우려 속에서 혼조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0일 오전 9시(이하 미국 동부 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9.687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9.768엔보다 0.081엔(0.07%) 내렸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0930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9473달러보다 0.00173달러(0.16%)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19.90엔을 기록, 전장 120.17엔보다 0.27엔(0.22%) 떨어졌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05% 상승한 98.733을 나타냈다.

신종코로나가 전 세계로 확산하는 상황에서도 미국 경제가 여전한 회복력을 나타내 달러는 전반적으로 오르고 있다.

중국이 신종코로나 사태로 연장됐던 춘제 연휴를 끝내고 업무에 속속 복귀함에 따라 긴장감도 커져 달러는 더 안전통화인 엔에는 약세다.

유로-달러는 1.093달러대로 내려 4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최근 제조업을 중심으로 유로존 경제지표가 우려를 키웠지만 미국은 제조업, 고용 등에서 호조세를 재확인하고 있다.

MUFG의 리 하드만 외환 분석가는 "미국 밖 성장 전망에 대한 우려가 커질수록 단기적으로 미 달러의 상대적인 매력은 올라갈 수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커지는데, 미국 경제가 계속되는 회복력을 나타낼 것이라는 추가 증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연준이 긴축정책을 꺼리고 있어 추가로 미국 국채수익률과 미국 달러가 오를 가능성은 줄어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유로-달러가 여기서 더 가파르게 떨어질 가능성은 작다고 보지만, 추가 하락 가능성은 높게 보고 있다.

ING의 프란체스코 페솔 전략가는 "신종코로나 사태가 유로존 경제를 해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져 지난주 투기 세력들은 유로 하락 베팅을 늘렸다"며 "바이러스와 관련해 공급망 붕괴가 더 뚜렷해지기 시작하면서 투자자들은 유로존 경제 전망을 더 우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주 유로존 GDP, 고용, 무역수지, 산업생산 등이 예정돼 있는데 실망스러운 경제지표가 나오면 유로-달러에 하락 압력을 계속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웨스트팩의 리처드 프라놀로비치 외환 전략 대표는 "몇몇 대기업들이 중국에서 업무와 조업을 재개한다고 보고하는 등 긍정적인 헤드라인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노딜 브렉시트 우려에 지난주 총선 이후 최악의 흐름을 나타냈던 파운드는 달러에 반등했다. 파운드-달러는 0.33% 올랐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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