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중국 내 기업과 공장들이 여전히 정상 영업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1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몇몇 중국 지역 정부는 기업들에 했던 일터로 돌아오지 말라는 지시를 철수했지만, 여전히 기업 및 공장은 영업 재개에 나서지 못하고 있으며, 이번 주부터 재가동을 희망하는 공장 역시 직원 부족, 공급망 붕괴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백화점 등에서도 많은 상점은 여전히 문을 열지 못하고 있고 오피스 빌딩들도 닫힌 상태라고 WSJ은 전했다.

광둥에서 오토바이 소음기 공장을 하는 루오 시아잉은 "아직 직원들은 일터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면서 "생산라인은 거의 한 달 동안 중단된 상태고 이게 얼마나 더 지속할지 알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재 우한과 근처 후베이성 지역에서 6천만 명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격리돼 있어 춘절 동안 고향에 돌아갔던 사람들은 다시 일터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우한과 거리가 먼 알리바바가 위치한 항저우 등의 도시에 사는 거주민들도 외출 자제, 많은 기업도 직원 재택근무를 권고하고 있다.

중국 전역의 많은 도시가 '고스트타운'이 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특히 중국의 GDP의 30%가 제조업에서 나오는 것을 고려할 때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지난주 S&P 글로벌 레이팅스는 중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5.7%에서 5%로 하향 조정했다.

중국 관계자 측은 이번 바이러스 발생으로 인해 부실 대출도 증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루오 시아잉은 "직원들이 돌아온 후에도 우리가 상품을 만들거나 팔수 있을지 의문"이라면서 "모든 공급망이 마비됐다"고 말했다.

그는 "4월에는 아마 재개가 가능하고 5월에는 완전히 재가동이 가능할 것"이라면서 "이는 거의 6개월 동안 수입이 없다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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