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2월 옵션만기일에는 프로그램매매(PR) 매수우위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1일 연합인포맥스 투자자별 프로그램 매매현황(화면번호 3271)에 따르면 지난달 옵션만기일 이후 전일까지 약 2천300억원의 PR 순매수가 발생했다.

차익거래는 3천66억원 PR 순매도가 일어났지만, 비차익거래로 5천367억원의 PR 순매수가 일어났다.

매수 주체별로는 외국인이 1조1천956억원어치의 PR 순매수를 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9천531억원, 91억원의 PR 순매도를 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옵션 만기일에 외국인들의 지수선물 매도세를 주목했다.

신종코로나 바이러스발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지수선물 매도를 이어오던 외국인들이 방향을 선회할 것이란 예상에서다. 금융투자도 프로그램 현물 매수세로 방향을 돌려 이번 옵션 만기일에 PR 매수우위 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연합인포맥스 K200선물 전체 투자자별 일별추이(화면번호 3616)에 따르면 전일 기준 외국인 코스피200 지수선물의 20일 기준 KRX 누적 순매수는 마이너스(-) 2만4천907계약이었다. 지난해 말의 5만3천235계약에서 크게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 심리 및 경기 우려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신흥시장(EM)과 한국의 하방 위험 리스크에 대해 매도 헤지로 대응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글로벌 경기 모멘텀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미국 증시 낙관론 등의 분위기에 힘입어 외국인 매도세가 끝날 것으로 봤다.

특히 한국 거시경제와 실적 펀더멘탈 회복을 보여주는 지표가 확인될 경우나 달러 강세가 약세로 돌아서는 등의 계기가 있으면 외국인들이 본격 매수세로 돌아설 것으로 봤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집중됐던 외국인과 증권의 현·선물 수급 부담은 우한 폐렴 창궐 이후 투매 과정을 거치며 상당 수준 해소됐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잠복 리스크가 돌출하지 않는 한 외국인의 선물 투매 공세는 현재 수준에서 끝났다고 봐도 무방하다"며 외국인들이 지수 선물을 본격 매수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외국인이 현물에서는 매수로 대응한 반면, 선물시장에서는 대규모 매도를 감행했다"면서도 "지난해 12월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 당시 외국인이 상당한 규모의 매수 롤오버를 진행했기 때문으로, 외국인은 여전히 순매수를 구축하고 있다"고 추정했다.

이어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외국인의 매수세가 확인되고 있어 만기 외적 수급도 나쁘지 않다"고 진단했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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